KT "제2 아기상어 어디 없나요"…스타트업 투자로 새 성장동력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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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AI·콘텐츠 등 전방위 협력
솔트룩스·수아랩 등 1800억 투자
KT 플랫폼 통한 협업 기회 제공
중견·대기업과도 적극 제휴 나서
상반기 스타트업 12곳에 새 '베팅'
이때 손을 잡아준 기업이 KT다. KT는 5G 기반 웨어러블 기기라는 점에서 깊은 관심을 보이며 지난해 7월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에 즈음해 링크플로우는 넥밴드 카메라 ‘핏360’을 내놨다. KT 역시 차별화한 5G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T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전략적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5G, 인공지능(AI), 콘텐츠 등에 독보적인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해 재무적으로 투자하고 사업 협력도 추진 중이다. 중견·대기업과의 제휴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자금 투자와 사업 협력을 동시에
2010년 이후 현재까지 KT가 스타트업에 투자한 자금은 총 1800억원이다. KT는 CVC(기업형 벤처캐피털)인 KT인베스트먼트를 통해 KT전략펀드, 스마트팩토리펀드, 미디어콘텐츠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 펀드를 통한 투자 이후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판단되면 KT가 직접 투자에 나서기도 한다. 투자 이력은 화려하다. 지난달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AI 기업 솔트룩스,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사상 최고가로 외국에 팔린 수아랩을 비롯해 루닛, 클래스101, 왓챠 등에 투자했다.구현모 “제휴 적극적으로 나서라”
KT는 올 상반기 스타트업 12곳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자율주행 드론으로 물류 재고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브룩허스트거라지, 스마트팩토리 ‘센트럴키친’ 개발사 슈퍼메이커즈, 비대면 세탁 배달서비스 ‘런드리고’ 운영사 의식주컴퍼니 등이 KT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타트업뿐 아니라 대기업과의 제휴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로보틱스 지분 10%를 인수하며 스마트팩토리·병원 등의 사업 협력을 강화했다. 27일에는 KT가 주도하는 AI 산학연 협의체 ‘AI 원팀’에 동원그룹이 합류했다. KT 관계자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ABC)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다양한 곳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