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들고 나타난 한동훈 "늘 기다려지는 공약 보여드릴 것"
입력
수정
與, '공약개발본부' 출범
콘셉트 '국민택배'…"격차해소·정치개혁 초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국민택배'라고 적힌 박스를 두고 "기분 좋은 공약, 늘 기다려지는 공약을 준비해 보여드리겠다"며 "저희 공약의 핵심은 우선순위다. 동료 시민이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꼼꼼히 체크해 우선순위를 정해 제시하고 그것을 정부·여당으로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여러 가지 공약이 있을 텐데, 큰 틀에서 보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격차를 해소하고,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며 "여당이기 때문에 실천을 그때그때 보여드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는 점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21대 총선에서 우리가 참패했다. 여러 가지 원인과 문제가 있었지만, 가장 아쉬운 부분은 제대로 된 공약 하나 발표하지 못하고 선거를 치렀다는 반성을 이 자리에서 한다"며 "선거에서 인물 경쟁도 중요하지만, 미래지향적인 선거와 정치를 보여주는 공약으로 경쟁하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약개발본부를 이끌 총괄본부장을 맡은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우리 국민의힘이 원하는 것, 국민의힘이 하려는 것을 일방적으로 드리는 게 아니라 국민이 원하고 필요한 것을 국민택배라는 이름으로 전달해드리려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이 보내준 주문 한 건 한 건을 소중하고 세심하게 검토해 실생활에 와닿는 형태의 공약 제품으로 발송하겠다"고 말했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정우성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도 공동으로 총괄본부장을 맡는다.
유 의장은 출범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에는 1호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오는 2월 말까지는 기본적인 공약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