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씀이 커진 예비부부…"백화점서 3600만원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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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성수기 앞두고 웨딩 프로모션
5성급 호텔 4~6월 주말 예약 '북적'
웨딩 성수기로 들어서는 4월을 두 달여 앞두고 백화점들이 예비부부 공략을 위해 맞춤 프로모션에 나섰다. 코로나19 시기 '오픈런'이 이어지며 호조를 보인 백화점 명품 매출이 최근 시들해졌다고 하지만 예비부부 수요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전점에서 '올 어바웃 프리미엄 웨딩(프리미엄 웨딩에 관한 모든 것)'을 주제로 웨딩페어를 진행한다.
대표 프로모션은 '웨딩마일리지 더블 적립' 프로모션이다. 해당 기간 디올 구찌 프라다 등 해외 패션 브랜드와 IWC 쇼파드 쇼메 등 시계·주얼리 브랜드를 포함해 100여 개 브랜드에서 구매 시 웨딩마일리지를 최대 두 배 적립해준다. 이달 15일까지 '롯데웨딩멤버스'에 새로 가입하는 예비부부에게 웨딩마일리지 20만점을 추가로 증정하는 사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도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더현대 웨딩위크' 행사를 연다. 전국 점포에서 현대백화점 웨딩 멤버십 '클럽웨딩'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클럽웨딩 회원은 가입 후 9개월간 구매한 금액을 적립해 최대 5%를 H포인트로 받을 수 있다.
행사 기간 현대백화점 카드로 가전 명품 패션 등 브랜드에서 구매하면 금액별로 최대 12.5%까지 사은 혜택을 제공한다. 명품 시계 주얼리 매장에서 제품 구입 시 웨딩마일리지를 기본 적립금의 2.5배까지 적립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웨딩 시즌을 맞아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 주요 5성급 호텔에서는 올해 상반기 성수기(4~6월) 주말 웨딩은 대부분 예약이 다 찬 상태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팝페라 가수 고우림과 결혼식을 올린 서울신라호텔을 비롯해 호텔롯데의 시그니엘 서울과 롯데호텔 서울, 파르나스호텔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역시 연중 웨딩 성수기 주말 예약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세계그룹 계열 웨스틴 조선 서울과 조선 팰리스 역시 상·하반기 가장 선호되는 토요일 예식을 중심으로 90% 이상 예약이 마감됐다. 세부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이 같은 5성급 호텔 예식은 하객 300~400명이 참석하는 경우 1억원 이상 예산을 잡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호텔 관계자는 "지난해 엔데믹으로 결혼식을 미뤘던 예비부부의 성혼이 대부분 소화돼 올해 예약 건수는 다소 줄었다"면서도 "한층 규모가 큰 결혼식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면서 관련 매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