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용돈 끊기기 38일 전"…트럼프 장남 '폭탄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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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 유럽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EU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침울한 표정을 하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얼굴에 "당신의 시점: 용돈을 잃기까지 38일 남았다"는 문구를 삽입한 게시물을 공유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도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줄곧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는 지난달 한 팟캐스트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올 때마다 돈을 받는다며 "지구상 최고의 세일즈맨"이라고 부르고, 우크라이나전은 '실패작'이라 주장했다.
다만 이날 트럼프 주니어의 게시물에 'losing'(잃기) 쓰인 데 따라 트럼프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 삭감이 아닌 '지원 중단'에 못 박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폴리티코EU는 "트럼프 주니어가 우크라이나의 지원을 삭감하겠다는 아버지의 대선 공약을 두 배로 강화했다"고 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올해 아버지의 선거운동을 주도하면서 차기 백악관 최고 실세로 평가받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행정부 구성을 포함한 정권 운영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결정하는 데도 트럼프 주니어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