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당선된 전교조 위원장 "교사 삶 지킨다…전교조 명칭 변경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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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환 당선인 "악성 민원인 거부권 제도화할 것"
지난달 29일 당선된 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가 마음 놓고 교육할 수 있는 시대를 위해 교사 곁에서 교사 삶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그는 만 39세로 전교조 위원장 당선인 중 최연소다.
우선 교사가 직무를 수업과 평가, 상담 등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사 직무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실질적 생활지도가 가능하도록 고시가 아닌 생활지도 특별법을 제정하고 악성 민원인 거부권을 제도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밖에도 교사정원 확보, 교사 수업시수 상한제, 정치기본권 획득, 입시경쟁 철폐, 기후위기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정책연구를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전교조 참교육 정신을 계승하며 교사 이기주의, 조합주의가 아닌 교사를 주인으로 세워 교사에게 자긍심을 주고 교사들의 힘으로 교육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교조’ 명칭 변경도 총투표 등 의견 수렴을 통해 추진할 예정이다. 전교조 명칭에 들어가는 ‘교직원’이라는 말은 80년대 후반부터 썼는데, 일각에서는 노조원에 교사가 아닌 다른 직군도 포함된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이에 ‘교직원’을 ‘교사’ 등 다른 용어로 명확하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혜인 기자 hey@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