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환율방어 위해 이틀간 150억弗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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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통화가치 급락브라질과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자국 통화가치가 급락하자 줄지어 시장 개입에 나섰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스탠스로 돌변하면서 신흥국 통화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양상이다.
헤알화 가치 끌어올리기 역부족
인도 심리적 저항선 85루피 뚫려
"중앙銀 개입 단기효과 그칠 것"
전문가들은 신흥국 통화 약세의 배경에 미국 달러 강세가 있는 만큼 중앙은행의 개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블룸버그는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어려운 결정에 직면했다”며 “달러 강세에 맞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 대응할 것인지, 아니면 자국 통화 약세를 감수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신흥국들의 만성적인 재정적자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브라질은 좌파 성향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확장 재정 정책으로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이던 재정적자가 올 들어 약 10%로 치솟았다. JP모간은 “재정 우려라는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브라질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은 효과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