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S추종 무슬림 차량테러…트럼프 反이민정책 힘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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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로 얼룩진 새해 첫날
뉴올리언스 번화가 돌진 15명 사망
트럼프, 바로 불법이민 범죄 거론
트럼프호텔서 테슬라 트럭 폭발
8명 사상…美, 테러 가능성 조사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15분께 뉴올리언스 번화가인 프렌치쿼터 버번스트리트에서 신년 맞이를 위해 모인 인파 속으로 픽업트럭 한 대가 돌진했다. 이 사고로 최소 15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 직후 용의자는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했다.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강경한 반(反)이민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곧바로 이번 사건을 불법 이민자 범죄 문제와 연결해 비판했다. 용의자가 미국 시민인데도 IS와의 연관성이 드러났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다른 나라에서 유입된 범죄자가 미국 내 범죄자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주장했을 때 민주당과 가짜 언론이 이를 반박했지만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8시40분께에는 라스베이거스 트럼프호텔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폭발해 운전자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뉴올리언스 참사가 발생한 지 5시간 만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러 행위”라며 “해당 사이버트럭과 뉴올리언스의 픽업트럭 모두 차량 공유 앱 ‘투로’를 통해 대여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폭발 원인은 차량 적재함에 실려 있던 다량의 폭죽 또는 폭탄”이라며 “당시 차량의 원격 데이터는 모두 정상으로 기록됐다”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 경찰도 이번 사건이 테러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케빈 맥마힐 라스베이거스 경찰국 최고책임자는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트럼프호텔이라는 점에서 의문점이 많다”고 말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사건과 뉴올리언스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