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시티카지노

당국, 올해 첫 '암호화폐 증권사' 사업자 신고 수리…해피블록

해피블록, VASP 신고 수리 완료
중개 플랫폼 기업으로는 두 번째
향후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 시
기관투자가 매매 주문 수행 역할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에 설치된 가상자산(암호화폐) 현황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임형택기자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중개 플랫폼 기업 해피블록의 사업자(VASP) 신고 수리를 완료했다.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VASP 승인을 내준 건 지난해 말 웨이브릿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금융당국이 향후 법인의 가상자산 계좌 발급을 허용하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도입하기에 앞서 기관투자가의 원활한 매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마련해가는 모습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17일 올해 첫 VASP로 해피블록의 신고 수리를 완료했다. 해피블록이 2023년 8월 신고서를 제출한 후 약 1년5개월 만이다. 현재까지 VASP로 승인받은 가상자산 중개 서비스 기업은 퀀트 기반 핀테크 기업 웨이브릿지와 해피블록 두 곳뿐이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전통 증권사와 같은 영업을 할 수 있는 라이센스(허가)를 획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해피블록은 증권가에서 파생상품 트레이딩과 디지털자산 전문가로 알려진 김규윤 대표가 2022년 5월 설립한 디지털자산 전문 중개 회사로 '디지털 증권사'를 표방한다. 그간 해피블록은 법인 대상(B2B)의 가상자산 중개업을 준비해왔다. 설립 이후 6개월 만에 SK증권으로부터 시드 투자(초기 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재 파이어블록스·카이코 등 글로벌 주요 VASP와 파트너십을 체결 중이다.

해피블록은 기관투자가 대상 플랫폼 '바우맨(Bowman)'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거래소·커스터디(수탁)·개인 지갑 내 자산을 통합 관리하고, 재무관리 도구를 지원한다. 특히 바우맨 기반의 '바우맨 프라임 서비스'는 국내 최초의 전문 중개를 표방한다. 해피블록은 이 서비스로 기관의 가상자산 주문·대량 거래를 위한 장외 거래(OTC) 중개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규윤 해피블록 대표는 "앞으로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투자자 보호, 금융시장 안정, 자금세탁 방지, 과세 문제 등 주요 이슈에 대응하고, 현물 ETF 도입 등의 일정에 맞춰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향후 법인의 가상자산 실명계좌 발급이 허용되고, 비트코인 현물 ETF가 도입되면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VASP의 역할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ETF를 승인했지만 국내 증권사를 통해 이들을 거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은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상품이 아니란 유권해석을 내놓으면서다.

다만 금융당국은 올해 들어 더디지만 가상자산 관련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8일 발표한 '202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서 법인의 가상자산거래소 원화 실명계좌 개설을 단계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시스템 안정과 투자자 보호 장치 등을 완비한 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도 운용사가 운용하는 암호화폐의 주문을 전통 증권사들이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ETF가 도입되면 기관투자가의 주문을 수행해야 할 주체가 당연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 중개 서비스 기업들은 그런 역할을 준비해왔다"며 "금융위는 해당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보고 승인을 내준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www5s.shop

gg카지노 헤라카지노 티모 카지노 텐카지노 오즈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