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전면 무료' 이 계좌, 3주에 1조원씩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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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Super365, 예탁자산 4조원 돌파
24일 메리츠증권은 수퍼365 예탁자산이 4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예탁자산 규모 3조원을 넘긴지 약 20일만이다.
수퍼365 투자 계좌는 작년 11월 중순부터 3주에 1조원씩이 추가로 유입되고 있다. 수수료 한시 무료화 발표 전 9300억원가량이었던 예탁자산 규모는 발표 이후 25일 만인 지난달 12일 2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2일엔 예탁자산 규모 3조원선을 넘겼다.
수수료 무료화 정책 후 새로 유입된 투자자를 연령대로 나누면 30대(31%), 40대(30%)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예탁자산 규모 비중은 40대가 38%(약 9960억원)로 가장 높았다. 50대(약 6480억원·25%), 30대(약 6170억원·24%)가 뒤를 이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수퍼365 계좌 전체 예탁자산 중 절반 이상인 2조3000억원가량이 달러화를 비롯한 해외자산이다. 미국 증시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이동이 많았다는 얘기다.
메리츠증권은 “작년까지는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거래대금 비중이 80대 20 수준이었지만 올들어선 25대 75로 완전히 '역전'됐다"고 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수퍼365계좌에 대해 한시적 주요 거래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내년 12월까지 국내·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기존엔 국내 주식은 0.009%, 미국 주식은 0.07%의 거래 수수료를 적용했다. 기존 달러 환전 수수료 우대율은 95%였다.
미국 주식을 매도할 때 내야 하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수수료 0.0008%,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수수료 0.0036396% 등도 자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이같은 수수료 전면 무료화 방식은 국내 증권업계 최초다. 기존·신규 이용자 여부와 관계없이 이를 적용한다.
메리츠증권은 “자산 증가 속도에 맞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선하고 인프라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