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서 손으로, 수작업의 가치 조명
이탈리아 유산에 애정을 담은
'프롬 더 하트 투 더 핸즈: 돌체앤가바나' 전시
佛 파리 그랑 팔레에서 3월 31일까지
전통 공예의 현대화로 브랜드 가치 높여
파리를 빛내는 신년 패션 전시회는
2025년 상반기 파리에는 그 어느 때보다 예술과 패션의 화려한 만남으로 탄생한 국제적인 패션 전시들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1월 말 루브르 박물관에서 오픈한 '루브르 쿠튀르, 아트 오브제, 패션 오브제 (LOUVRE COUTURE Art objects, fashion objects)' 전시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처음 기획된 패션 전시이기도 하여 예술과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아제딘 알라이아 재단의 패션 및 디자인 전시회인 '알라이아/쿠라마타(Alaïa/Kuramata)',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의 '블루 뉘엉스', 생로랑 박물관의 '이브 생로랑의 꽃들' 등 어느 전시를 먼저 봐야 할지 망설여진다.
오랜 복원 공사를 뒤로하고 그랑 팔레 신년 전시 프로그램으로 이탈리아 패션 럭셔리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전시가 성황리에 열렸다. 프랑스 문화와는 또 다른 이탈리아 문화의 화려함과 예술적 창작품에 끌려 돌체앤가바나 전시회에 다녀왔다.
“상상과 마법의 세계, 과거의 전설과 현실이 서로 얽혀 있는 도메니코 돌체(Domenico Dolce)와 스테파노 가바나(Stefano Gabbana)의 세계로 들어가 보세요.” - 플로렌스 뮐러(Florence Müller), 돌체앤가바나 전시 큐레이터
'프롬 더 하트 투 더 핸즈: 돌체앤가바나(From the heart to the hands: Dolce&Gabbana)' 전시는 2025년 3월 31일까지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다. 2024년 밀라노 팔라초 레알레(Palazzo Reale)에서 처음 소개된 후 전시 기간 4개월 동안 완전 매진을 기록하고 국제적으로 호평받았던 이번 전시는 월드투어의 두 번째 목적지로 파리를 택했다.
이번 전시는 1200m² 규모의 몰입형 전시 공간을 10개의 큐레이팅 된 방으로 나누었다. 음악을 틀어 오페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 각 공간은, 이탈리아 패션 럭셔리 세계의 우아함과 정교함, 유머, 대담함, 화려함으로 이뤄진 돌체앤가바나의 지난 40년 여정을 재조명했다. '라 돌체 비타(달콤한 인생)' 그 자체이며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의 예술적 비전을 통해 이탈리아에 보내는 한편의 러브 레터와도 같았다.
시칠리아 출신의 도메니코 돌체와 밀라노 출신의 스테파노 가바나가 80년대 중반에 설립한 돌체앤가바나는 이탈리아 대표적 패션 브랜드 중 하나다. 재단사 아버지와 천을 파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도메니코는 여섯 살 때 이미 첫 작품을 디자인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인형에 관심 많았던 스테파노는 인형이 패션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돌체앤가바나의 작품은 카프리섬의 15세기 전통 세라믹 마졸리카 색조의 화려한 자수를 연상시키고, 선글라스, 스카프, 반바지는 이탈리아의 돌체 비타를 회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