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국내 최대 해상풍력단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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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해상풍력단지 운영사로 선정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제조업을 넘어 재생에너지 서비스 회사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사업에서 신재생에너지 운영 노하우를 쌓아 미국에서도 분산 에너지 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들쭉날쭉한 발전량 예측이 관건
ESS 기술 노하우로 경쟁력 갖춰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5.56㎿ 풍력 터빈 18기에서 생산하는 한림해상풍력단지 발전량을 예측, 한국전력거래소가 운영하는 재생에너지 입찰 시장을 통해 한국전력에 전력을 판매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해상풍력 발전소는 변수가 많은 해상 상황에 따라 발전량이 수시로 급변해 육상풍력, 태양광 등 다른 재생에너지보다 예측과 관리가 어렵다. 그런 만큼 재생에너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 예측 오차율을 낮춰야 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해 가상발전소(VPP)를 운영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그동안 이런 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2023년 신설한 ‘전력시장 재생에너지 입찰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면 LG에너지솔루션이 참여할 시장도 더 커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임원 인사를 통해 EaaS(에너지 서비스) 담당 조직을 신설하는 등 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도 한화솔루션과 함께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 발을 들여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부터 ESS,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EMS) 등을 패키지로 한 번에 팔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선 각 지역에 깔린 태양광 발전 등이 전력을 공급하는 분산 에너지 시장이 커지는 만큼 관련 수요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에너지 순환 생태계 중심의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