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잘 활용하면 韓 GDP 12.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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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노동 생산성 높일 것"인공지능(AI)을 잘 활용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0%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10일 공개한 ‘AI와 한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향후 일부 노동 수요를 대체하더라도 다른 일자리에선 AI로 노동 생산성이 높아져 GDP가 늘어난다. 보고서는 생산성 향상이 모든 일자리로 확산하면 전체 노동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런 긍정적 영향이 모두 나타나면 2050년까지 한국의 생산성이 3.2% 높아져 GDP가 1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고령화에 따른 GDP 감소율(16.5%)을 상당 부분 상쇄한다.
한은은 AI의 노동시장 영향을 직업별 AI 노출·보완 정도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AI 노출도는 특정 직업이 수행하는 직무가 AI로 어느 정도 대체 가능한지를, 보완도는 해당 직업의 사회·물리적 속성에 따라 AI 대체 위험으로부터 얼마나 보호받는지를 의미한다. 이에 따르면 통신 관련 판매직, 법률 및 감사 사무 종사자, 고객 상담 및 기타 사무원, 통계 사무원, 비서 및 사무 보조원 등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의료 및 진료 전문가, 건설 및 채굴 기계 운전원, 운송 서비스 종사자 등은 대체 가능성이 작았다.
강진규 기자 josep@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