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시티카지노

엔씨, 지난해 '상장 후 첫 적자'…대규모 구조조정 단행도

엔씨소프트, 연간 영업손실 1092억
상장 이후 첫 연간 적자…매출 11%↓
리니지W 매출 폭 매년 약 2배 줄어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2024년은 저희에게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특히 이번 분기는 전사적 조직 효율화를 진행하면서 큰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투자자들이 많이 말씀해주셨던 체질 개선의 일환이며 엔씨소프트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2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영업손실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상장 이후 처음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영업손실이 109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11.3% 감소한 1조5781억원에 그쳤다. 순이익은 941억원으로 56%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이 반영된 결과다. 4분기 영업손실은 1295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순손실은 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094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 증가했다.

전사 구조 개선에 따른 퇴직위로금 지급 등 일회성 인건비 발생과 신작 출시 마케팅비 증가로 적자를 나타냈다는 것이 설명이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한국 1조344억원, 아시아 2275억원, 북미·유럽 1342억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은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흥행 성과가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한 1820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로열티 비중은 34%를 차지했다.

플랫폼 매출의 경우 모바일 게임 매출 하락이 컸다. 4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 감소한 215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 대비 22% 감소한 9367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에서만 1조9343억원의 매출을 낸 2022년 대비 2배 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리니지W의 매출 감소 영향이 컸다. 리니지W는 2022년 9708억원 매출 달성 이후 2023년 4140억원, 지난해 2442억원으로 매출 폭이 매년 약 2배 줄어들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조직 개편을 추진했다. 개발자들이 대규모로 퇴사하면서 퇴직금 비용이 급증해 적자 폭을 키웠다. 신작 개발 조직과 AI·QA(품질보증)·SI(시스템 통합) 부문은 독립해 6개 자회사로 설립했다.

이에 4분기 인건비 비용이 직전 분기보다 56%,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다. 4분기에 전사적인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퇴직위로금이 이례적으로 반영된 탓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지난해 5000명 가까이 됐던 본사 인원을 3000명대 초반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였다"며 "2월1일 4개 스튜디오가 분사를 마침으로써 본사 직원은 3100명으로 감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2개 분사한 것을 합치면 1000여명이 자회사로 이동했고 800~900명 정도는 희망퇴직 등을 통해 회사를 떠났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전사 구조 개선과 조직 개편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는 실적 반등을 위해 △라이브 IP 경쟁력 강화를 통한 매출 안정성 확보 △이용자 친화적 서비스 확장과 게임 완성도 강화 △경쟁력 있는 신규 IP 개발 △퍼블리싱 사업·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을 추진한다.

자체 신규 IP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추진한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슈팅, 서브컬처, 전략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으로 엔씨소프트는 올해부터 3개년 기간에 대해 상법상 배당가능 이익 범위내에서 연결지배주주 손익의 30%를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현재 매각 추진 중인 삼성동 NC타워 이익은 제외됐다.

자산 지분율 10% 수준 관리를 위해 현재 발행주식 종수 대비 1.9%에 해당하는 41만주를 소각한다. 장부가의 1270억원에 해당하는 자산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주주가치 재고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주식 매수 목적으로 약 1770억원에 해당하는 자사주 지분 4.2%를 매입했다. 자사주 지분은 12.7%에서 소각한 후 9.98%가 될 예정이다.

홍 CFO는 "앞으로도 안전정인 배당성향과 재무성과 개선 바탕으로 배당 규모 증대 및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남아있는 여러 과제를 극복하면서도 성장 측면에서 글로벌 타이틀 출시를 통해 턴어라운드를 맞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www5s.shop

gg카지노 헤라카지노 티모 카지노 텐카지노 오즈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