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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딸기시루' 불티나게 팔리더니…"미쳤다" 역대급 상황 [영상]

비싼 딸기 대신 대체상품 찾는 소비자들

비싼 호텔 딸기뷔페 대신 빕스·애슐리로
특급호텔 대신 '가성비' 성심당 케이크도 인기
지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려고 대전지역 유명 빵집인 성심당 앞에서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선 고객들. 사진=연합뉴스
최근 고급 호텔의 딸기 케이크는 10만원을 호가한다. 롯데호텔 서울 베이커리 델리카한스의 프리미엄 딸기케이크 가격은 10만5000원, 서울신라호텔의 패스트리부티크 딸기쇼트케이크는 10만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7.1%, 6.3% 올랐다.

반면 대전 유명 빵집 성심당의 딸기케이크(2.3kg 사이즈 기준)는 4만9000원에 즐길 수 있다. 보통 딸기가 20알 남짓 올라간 호텔 케이크와 달리 성심당 케이크는 딸기가 무려 한 박스 들어간 네 단짜리 케이크다. 이 성심당 케이크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딸기 케이크로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몰린 인파가 매일 오픈런을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안종섭 성심당 이사는 “딸기시루가 불티나게 팔려나가면서 주말 기준 소진되는 딸기 수량만 8.5~9t(톤) 가량된다”고 말했다.

딸기 값이 뛰자 딸기가 들어간 각종 대체 상품이 뜨고 있다. 고물가에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것은 가성비 딸기 상품. 생딸기 대신 딸기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거나, 딸기 뷔페를 즐기더라도 비싼 호텔 대신 패밀리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식이다. 유통가는 딸기 관련 가성비 상품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량으로 물량을 수급해 원가를 낮추고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식으로 관련 매출을 키우고 있다.

'1만원대' 가성비 딸기뷔페 인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딸기(100g·상품 기준) 소매가는 1860원으로 평년(1488원)보다 25% 올랐다. 딸기 값이 치솟으며 평균 소매가격이 100g당 3000원대까지 치솟았던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나아졌지만 여전히 평년보다는 비싸다. 한창 딸기 값이 비쌀 땐 농가에선 수확을 앞둔 딸기를 노리는 절도 사건마저 기승을 부릴 정도였다. 충남·경남 등 몇몇 지역에선 딸기하우스 민·관 합동순찰을 돌기도 했다.
이랜드이츠의 뷔페 애슐리퀸즈에서 6일부터 개최한 딸기 축제 '베리 스위트 러브'. 사진=이랜드이츠 제공
딸기가 귀해지다 보니 소비자들은 비싼 딸기를 대체할 상품을 찾기 시작했다. 빕스, 애슐리퀸즈 등 패밀리 레스토랑의 딸기뷔페는 매년 예약률이 늘고 있다. 특급호텔 딸기뷔페 대부분 성인 1인 기준으로 10만원이 넘는데 저렴하게 비슷한 구성의 뷔페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애슐리퀸즈는 이달 6일부터 제철 생딸기를 활용한 ‘베리 스위트 러브’ 축제를 시작했다. 가성비 딸기 뷔페로 입소문을 타 평일 점심에도 매장마다 수십명씩 대기 줄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몰이하고 있다. 이 뷔페 가격은 1만9900원(평일 런치 기준)이다.

고물가에 지출도 줄이면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려는 욕구도 공존해 패밀리 레스토랑 딸기뷔페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만큼은 아니지만 시각적으로 화려한 딸기 디저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데 가격 부담도 덜해 수요가 몰린다"고 말했다.

편의점·카페도 딸기때문에 웃었다

편의점과 카페 등 딸기 음료, 디저트를 선보이는 곳도 줄줄이 매출이 올랐다. 딸기 디저트는 사계절 내내 인기가 좋은 편이지만 딸기 값이 오르면서 찾는 이들이 유독 많아졌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12월 진행한 딸기홀릭 페스티벌 기간 딸기 관련 상품 매출이 전월 대비 20% 이상 신장했다. 이 편의점은 “딸기 상품이 편의점 흥행 공식이라는 점을 증명했다”며 이달에도 딸기콘 아이스크림을 선보이는 등 딸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이랜드이츠 제공
카페들 역시 관련 매출이 뛰자 딸기 메뉴를 늘리며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랜차이즈 카페 할리스는 지난해 12월 내놓은 ‘설향 생딸기 라떼’가 출시 한 만에 10만잔 넘게 팔릴 정도로 호응을 얻자 지난달 딸기 요거트 할리치노 등 딸기 메뉴 두어개를 더 내놨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말 출시한 케이크 '화이트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떠먹는 화이트 스초생'을 최근 출시했다. 화이트 스초생은 출시되자마자 폭발적 인기를 끌며 출시 3달 만(2024년 11월~2025년 1월)에 판매량 41만개를 돌파했다.

"품질 좋은 딸기 더 싸게" 물량 확보 경쟁 치열

이 같이 가성비 딸기 상품이 각광받으면서 유통업체들은 유행이 지나가기 전에 더 많은 원재료 물량을 확보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안간힘을 쏟고 있다. 통상 뷔페나 식음료 업체들은 프로모션 전 딸기 농가와 계약하거나 입찰을 진행한다. 직접 운영하는 딸기 전용 농가가 있는 게 아니라면 매년 가장 좋은 품질의 딸기를 합리적 가격대에 공수하기 위해 각 산지를 발굴해 딸기를 들여오는 경우가 많다. 벤더사를 통해 공수하기도 한다.
이랜드 물류 센터에 입고된 딸기들. 사진=이랜드팜앤푸드 제공
이랜드는 팜앤푸드가 직접 논산에서 설향딸기를 소싱했다. 지난해 애슐리 딸기축제는 80t 규모로 딸기를 준비했는데 올해는 2배 물량인 160t을 투하한다. 딸기 한 개 평균 무게를 15g으로 계산하면 1070만개의 딸기가 제공되는 셈이다. 팜앤푸드 식자재 부문 신선농산 담당 MD가 직접 발품을 팔아 국내 지자체 산지를 발굴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대 산지인 논산에서 250개 농가, 1400개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공선장과 협력해 설향딸기 160t을 직소싱해 들여왔다. 이 덕분에 가격 거품을 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랜드는 딸기 축제 3~4개월 전부터 각 지자체, 농협, 작목반과 협업해 품질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성심당 직원들이 화이트딸기설기를 만들고 있는 모습. 영상=유지희 기자
성심당은 가까운 지역 딸기농장과 직계약을 맺어 신선한 딸기를 '밭떼기'로 몽땅 공급받는 형식으로 딸기 수요에 대응한다. 최근엔 이마저도 수량이 딸려서 지자체 농협과 추가로 계약해 딸기를 수급하고 있다. 성심당에 따르면 본점에서만 주말 기준 6~7t의 딸기를 들여와 디저트를 만든다. 전 지점 물량을 모두 더하면 주말 동안에만 9t 내외로 딸기를 들여와 모두 소진한다. 최근 신제품 화이트 딸기시루를 출시하면서 딸기 사용량이 30% 더 늘었다는 설명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 딸기 인기가 좋아 딸기 철이 되면 각 업체들마다 품질 좋은 딸기를 대량으로 확보하기 위해 산지 발굴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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