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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 실패한 인텔 파운드리…트럼프 압박에 TSMC가 사나

트럼프 행정부, 공장 인수 제안

AI칩 경쟁 밀려 실적 악화
분리 매각으로 경영난 해소 기대
TSMC 72% 외국인 주주가 '변수'
대만 TSMC의 인텔 파운드리 부문 인수설이 흘러나오는 것은 최근 인텔이 사상 최악의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때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한 인텔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중심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채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고전하며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인텔이 2021년부터 추진한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은 실패에 가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틀어쥐고 있는 TSMC와 삼성전자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다. 적자를 내고 있는 파운드리 부문은 꾸준히 매각설이 흘러나왔다. 인텔은 지난해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전체 직원의 15%를 정리해고했다. 지난해에는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회사인 알테라를 매각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파운드리 부문을 매각하면 인텔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TSMC의 첨단 기술을 미국에 들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전 중인 인텔을 TSMC를 활용해 되살리고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의 첨단 공정 기술까지 확보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각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미국이 사용하는) 반도체는 대부분 대만에서 생산하며 일부는 한국에서 만든다. 우리는 그 회사들이 미국에 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제이컵슨 에넥스웰스매니지먼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TSMC의 전문성과 엔지니어를 인텔 인프라와 결합하면 미국을 반도체업계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꿈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TSMC가 트럼프 행정부 압박에 따라 인텔 인수에 나선다면 출자와 공장 인수보다 기술 협력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인텔 공장에서 TSMC 첨단 반도체를 제조하기 위한 장비 교체 비용, 미국 공장 인력 수급의 어려움 등도 인수의 걸림돌로 꼽힌다.

두 기업 간 협업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때도 논의된 바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당시 논의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관료들은 TSMC가 인텔 공장에서 사용하도록 제조 기술을 라이선스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TSMC는 궁극적으로 경쟁사에 이익이 될 수 있다며 관심을 두지 않았다.

TSMC가 이 거래를 성사시키려면 주주 반대를 넘어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대만 연합보는 TSMC 주주의 72%가 넘는 외국인이 주주 이익 침해를 이유로 인텔 파운드리 인수에 반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합보는 반도체 분야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외국인은 실적 악화로 고전하는 인텔 상황을 너무나 잘 파악하고 있어 주주 손해를 우려해 협력에 반대할 것”이라고 짚었다.

대만에서는 TSMC의 인텔 인수를 우회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우청원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주임위원(장관급)은 15일 SNS를 통해 “각국이 독특한 산업적 강점을 지닌 만큼 한 국가가 모든 기술을 완전히 장악하거나 독점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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