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양상추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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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에어·한경 농산물 가격지수양상추값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해 9월 ㎏당 4000원을 넘어섰던 가격이 최근 들어 1100원대로 하락했다. 국내산은 수확하면 할수록 손해가 나는 상황에까지 몰렸다.
㎏당 4천원 넘다가 1천원대로
가격 약세의 주요 배경은 대형 프랜차이즈와 마트의 공급 확대 노력이다. 이들은 양상추 수급 리스크를 줄이고자 중국산 양상추를 대거 사들이면서 가격 안정화를 꾀했다. 양상추값이 지난해 9월 4416원까지 치솟자 수입량을 크게 늘렸다. 겨울철 중국 윈난성에서 수입하는 양상추는 관세 49%를 내고도 ㎏당 2300원 전후로 수입이 가능하다. 여기에 소비심리 위축으로 외식까지 감소하자 급락 현상을 보였다. 양상추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산 양상추는 ㎏당 1300원 이하면 수확해서 경매에 부칠수록 손해”라며 “수요 감소세를 고려하면 가격이 상반기 내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상추뿐만 아니라 외식 소비와 관련한 채소값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얼갈이배추(-18.38%) 배추(-14.59%) 무(-14.37%) 당근(-12.34%)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정부의 공급 의지가 반영되고 있는 데다 지난해 9월 늦더위로 인해 늦게 심은 작물의 공급량이 늘어난 영향이 더해진 결과다.
작황이 좋지 않은 토마토는 ㎏당 가격이 전날 기준 4129원으로 전월 대비 56.19% 올랐다.
고윤상 기자 kys@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