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호텔서 중국인 남성 피살…가상화폐 거래 범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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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찰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중국인 국적의 30대 여성 2명, 30대 남성 1명, 60대 남성 1명 등 4명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전날 오후 제주의 한 특급호텔 객실에서 3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날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지인은 경찰에 '가상화폐를 사러 갔던 지인이 연락되지 않아 이상하다. 잘못된 것 같다'고 신고했다.
신고 직후 피의자 중 한 명인 30대 여성 1명이 제주 서귀포시 성산파출소에서 자수했다. 이어 공범인 30대 중국인 남녀 2명이 출국하려다 제주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60대 남성은 호텔 카지노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이 A씨의 돈 8500원을 훔친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파악 중이다.
앞서 지난달에도 제주의 한 호텔에서 8억4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빼앗아 달아난 중국인 일당이 구속되는 등 가상화폐 거래 관련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가상화폐 환전 거래 과정에서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