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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편의점' 앞다퉈 해외 매장 늘리더니…'충격 결과'

'K편의점' 급증 좋아했더니…고작 이거 벌었어?

편의점, 성장 정체에 해외진출 러시
해외 매장 절반 이상 몽골에 집중
프랜차이즈 계약으로 매출 미미
해외 로열티 매출 전체의 1% 그쳐
이마트24 캄보디아 프놈펜 매장 /사진=이마트24 제공
편의점 이마트24는 작년 6월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진출했다. 당시 이마트24 측은 “5년 안에 매장을 100개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 내 이마트24 매장은 네 곳. 이대로라면 1년간 10개 채우는 것도 쉽지 않다. 캄보디아 국민이 이용하기에 제품 가격이 너무 높은 탓이다. 캄보디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23년 기준 2429달러다. 한국에 처음 편의점이 생겼을 때인 1989년 한국의 5817달러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 CU, 이마트24 등 국내 편의점 3사의 올 1월 말 기준 해외 편의점은 1337곳에 이른다. 2021년 400여 곳에서 4년 만에 세 배 이상 급증했다. 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국내에선 더 이상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 전체 편의점 수는 지난해 ‘편의점 왕국’인 일본을 제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편의점 수는 인구 약 920명당 한 개꼴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매장 수를 늘리지 못하면 매장당 매출을 늘려 성장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여의치 않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국내 편의점 한 곳의 월평균 매출은 약 5064만원으로 전년 동월의 5012만원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편의점 제품 가격이 최근 1년 새 크게 뛴 것을 감안하면 실질 판매량은 감소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해외로 내몰린 국내 편의점이 선택한 국가는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등이다. 높은 경제 성장률, K팝 등 한류의 인기가 높은 점 등이 이유로 꼽혔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일본 미국 등 유통 선진국이 아직 장악하지 않은 지역이란 점이다.
CU 몽골 매장 내부 /사진=BGF리테일 제공
몽골이 대표적이다. 2018년 CU가 진출하기 전까지 몽골에는 변변한 편의점도 없었다. 하지만 CU가 울란바토르에 매장을 열자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CU의 성장을 지켜본 GS25는 2021년 뒤따라 진출했다. 현재 이들 두 편의점은 몽골 편의점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해외에 진출한 한국 편의점 매장의 절반 이상인 700여 개가 몽골에 집중됐다. 문제는 몽골에서도 이미 매장을 더 늘리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한 유통사 관계자는 “수도 울란바토르 외 지역에는 편의점을 내기 어렵다”고 했다. 국내 편의점들은 ‘제2의 몽골’ 찾기에 나섰다. 캄보디아도 그중 하나다. 라오스 카자흐스탄 등도 후보로 꼽힌다.

해외 매장이 늘어도 고민이다. 본사가 가져올 몫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편의점들은 해외 진출 시 주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현지 기업과 손잡고 편의점 포맷을 수출하는 형태다. 이 과정에서 편의점 본사는 매출의 일부만 받는데, 그 비율이 0.5% 안팎이다. CU와 GS25는 현재 해외 로열티 매출이 전체 매출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롯데쇼핑이 베트남 하노이에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롯데쇼핑 제공
백화점, 대형마트도 사정이 비슷하다. 국내 백화점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에 직진출한 롯데백화점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매장은 매년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도 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몽골에서 5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전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있다. 매출 기여도가 크지 않다는 의미다.

안재광/라현진 기자 raraland@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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