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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눈물의 구조조정'

내수 침체·인구 감소 영향
11번가·SSG닷컴 등 본사 이전
SK그룹 계열의 e커머스 11번가는 작년 9월 본사를 경기 광명으로 옮겼다. 회사 측은 “임차료를 아끼기 위한 결정”이라고 했다. 기존 본사 건물로 썼던 곳은 서울역 인근 서울스퀘어였다. 서울에서도 임차료가 비싼 편에 속하는 곳이다. 임차료뿐 아니라 인건비 절감 효과도 있었다. 광명으로 옮기기 이전인 작년 초 1100여 명이던 직원 수는 최근 900명대로 감소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잇따르는 유통사들의 본사 이전은 대규모 적자를 줄이기 위한 인력 감축 의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2023년 말과 작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나, 신청자가 회사 측의 기대보다 크게 적었다. 그러자 이 회사는 직원 업무를 임의로 전환 배치했는데, 이 과정에서 노조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유통업계에선 본사 이전을 통해 11번가 본사 인력의 10%가량이 자연 퇴사한 것으로 추정한다.

신세계의 SSG닷컴도 이달 중순 본사를 이전했다. 원래 이 회사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 한복판에 있었으나 영등포시장 인근으로 옮겼다. SSG닷컴은 지난해 최훈학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은 뒤 곧바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은 2년 이상 근무자로, 사실상 전 임직원이 대상이었다. 연간 1000억원대의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어 인건비부터 줄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롯데그룹 계열 유통사도 줄줄이 본사를 이전했다. 한국 세븐일레븐의 운영사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나와 강동구 천호동으로 옮겼다. 롯데온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테헤란로로 이전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서울 대치동 자가 사옥을 임대준 뒤 임차료가 저렴한 건물을 찾아 이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업계에선 내수 소비 침체와 인구 감소, 여기에 업황 변화까지 겹쳐 온·오프라인 유통사의 구조조정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 유통사 임원은 “인건비 비중이 높은 유통업 특성 때문에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며 “재택근무와 자율근무 폐지 등도 인력 감축 방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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