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이탈했던 진종오 "한동훈 지키지 못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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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삿대질과 욕설이 난무했던 그날 아쉬웠다. 협치하지 못한 대통령과 야당, 탄핵의 강에서 반성 없는 우리 당 다수의 고성 속에서 공정과 상식이 후퇴한 정치를 걱정하던 국민들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고 했다.
진 의원이 언급한 '그날'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해 12월 14일로, 특히 표결 직후 열린 의원총회를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한 전 대표는 당시 '비상계엄은 제가 한 게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해 의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끝으로 진 의원은 "수많은 비방과 술수, 그리고 음모를 외롭게 이겨낸, 큰 아픔을 딛고 나온 '국민이 먼저입니다'(한 전 대표 저서). 저자인 한동훈 대표를 만나러 간다"고 했다. 이날 열리는 한 전 대표의 북콘서트에 참석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진 의원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진 의원의 사퇴가 '한동훈 지도부' 붕괴 원인이 되면서 진 의원이 친한계에서 사실상 이탈했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한 전 대표는 당시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하고 있었다.
그러던 진 의원은 지난 1월 24일 한 전 대표와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저도 나라만 생각하고 함께 가겠다"고 했다. 이는 친한계 재합류를 의미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후 진 의원은 친한계 행사에 참여하는 등 정치적 노선을 선명히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