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모든 인질을 풀어주지 않으면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마지막 경고를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당장 모든 인질을 풀어주고 살해한 사람들의 시신을 즉각 반환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은 끝장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스라엘에 임무를 완수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보내고 있다"며 "내가 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하마스 구성원 단 한 명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다. 이게 마지막 경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지만, 인질을 붙잡고 있으면 그렇지 않다. 인질을 붙잡고 있으면 당신들은 죽을 것"이라며 "현명한 결정을 내려라. 지금 인질을 석방하라.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최후통첩은 미국 정부가 이날 하마스와 비밀리에 인질 석방 문제를 두고 직접 대화해 온 사실이 공식 확인된 직후 나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와 하마스와의 직접 대화에 대한 질문에 "현재 대화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미국의 인질 문제 담당 트럼프 대통령 특사인 애덤 볼러와 하마스 관계자들이 최근 몇 주간 카타르 도하에서 접촉해왔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1997년 테러단체로 지정한 하마스와 직접 협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