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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직 살아있어"…홈플러스, 이 와중에 대대적 '할인 행사'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고 주요 유통업체가 잇따라 상품권 결제를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는 정상 영업을 하고있다. 6일 대대적인 반값 세일 행사를 발표하면서 '건재함'을 보여주려는 모습이다.

6일 홈플러스는 '홈플런 is Back 창립 단독 슈퍼세일' 행사를 발표했다. 오는 12일까지 돼지고기, 양배추, 파프리카, 미나리, 참외 등 주요 제품을 50% 세일 한다는 내용이다. 딸기, 쌀, 사과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이 할인 대상이다. 삽겹살 기준으로 100g당 2490원으로 이마트 등 경쟁 업체의 할인 후 가격과 비교하면 1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강화섬쌀 10kg의 경우 경쟁 마트보다 20~30% 이상 저렴하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모객에 나섰다는 방증이다.
홈플러스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기업회생 절차 개시에도 점포를 정상 운영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다만 이 같은 할인 행사가 추후 계속될지는 불투명하다. 또 할인행사를 통해 현금 유동성을 급하게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중소 판매자가 행여나 대금을 떼일까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가 작년 11월부터 일부 납품업체에 대금 지급을 미루고 정산 지연 이자를 주는 등 문제가 불거졌다.

다만 협력사들은 아직 정상 납품을 유지하고 있다. CJ와 롯데웰푸드 등 대기업 식품업체들도 상황을 지켜보겠단 입장이다. 상황 악화 조짐이 보일 경우 물량을 줄이거나 공급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홈플러스는 상거래 채권은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매장을 정상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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