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소리 나더니 땅이 위아래로 흔들"…아수라장 된 포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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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위아래로 흔들렸어요. 온몸이 아직도 떨리네요"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한 마을은 아수라장이 됐다. 공군 전투기에서 잘못 투하된 폭탄이 떨어지면서다.
목격자들은 여전히 충격에 빠진 상황이다. 한 주민은 "집 안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천둥이 친 것처럼 엄청난 폭음이 들러더니 온 집이 흔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현장에서 꽤 떨어진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도 폭발의 충격이 있었다. 이 시설 관계자는 "갑자기 폭발 소리와 함께 건물이 흔들렸다"며 "유리창이 깨지면서 교사 한 명이 다쳐 병원으로 갔다"고 말했다.
군은 현재 폭탄이 완전히 폭발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폭발물 처리반(EOD)을 현장에 급파했다. 현장에서 불발탄 여부를 조사 중이다. 사고 현장은 전면 통제 됐고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쳐서 일반인들이 오지 못하게 막고 있다. 경찰은 인근 집집마다 돌면서 주민들에게 상황을 전파하고 있다. 이로인해 주민들은 '또 폭발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공군, 육군과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한미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이 열렸고 공군은 F-35A·F-15K·KF-16·FA-50 등 전투임무기를 투입했다. 공군은 이 가운데 KF-16에서 MK-82 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돼 사격장 외부에 낙탄됐다고 밝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