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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물가 장난 아닌데' 초초초저가…직장인들 '난리' [현장+]

4000~6000원대 가성비 도시락
저렴한 가격에 주변 직장인 점심 해결
7일 오후 12시께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한솥 플래그십 매장에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박수림
“청담동 물가 장난 아닌데 이런 곳이 있어서 좋아요. 점심값 걱정 덜었어요.”

지난 7일 정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솥도시락(한솥) 플래그십 스토어 안. 이 주변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전모 씨(26)는 매장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주변 식당 가격대가 워낙 높다 보니 이전에는 항상 도시락을 챙겨 다녔다”며 “이 동네에서 밥 한 끼 먹으려면 기본 2만원은 줘야 한다”고 했다.

전 씨의 말대로 이 지역에서 식사를 하려면 2만원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식사 후 자리를 옮겨 커피까지 즐기려면 지출이 더욱 늘어난다. 강남은 원래 외식 물가가 높은 곳이지만, 청담동은 그중에서도 비싼 편에 속한다.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한솥 플래그십 매장 주변 명품거리 풍경./영상=박수림 기자
연이은 고물가에 외식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도시락을 판매하는 한솥 플래그십이 주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외관은 프리미엄 매장이지만 메뉴 가격은 다른 한솥 지점과 동일하다. 대부분의 도시락 가격이 4000~6000원대에 형성돼있어 부담 없이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 가장 비싼 프리미엄 도시락도 1만500원으로, 청담동에선 쉽게 볼 수 없는 가격이다. 길 건너에 위치한 브런치 전문점의 메뉴 가격이 3만~4만원대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공사장 인부부터 명품매장 직원까지 다 몰린다

7일 오후 12시께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한솥 플래그십 매장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저렴한 가격 덕분에 이곳은 평일 점심시간마다 주변 직장인들로 붐빈다. 대개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한 손으로는 휴대폰을 보며 다른 한 손으로는 식사를 하는 ‘혼밥족’들이다. 한솥 관계자에 따르면 이 매장의 일일 평균 고객 수는 약 300명 정도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점심시간에 몰린다. 빠르고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직장인을 비롯해 근처 공사장에서 일하는 인부들도 자주 찾는다. 청담동 명품거리 한복판에 위치한 만큼 주변 명품 매장 직원들 역시 이곳을 애용한다.

이날 동료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나온 명품 매장 직원 기모 씨(30대)는 주 5일 모두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단골손님이다. 기 씨는 “청담동이다 보니 물가가 상당해서 식사하려면 멀리 나가야 한다”며 “거리와 가격대를 고려했을 때 여기가 가장 적절해서 자주 오는 편”이라고 했다.

점심뿐만 아니라 아침까지 해결하는 직장인들도 많다. 이 근방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손모 씨(40대)는 “일주일에 세 번은 와서 아침을 해결한다”며 “주변에 아침밥 먹을 곳이 마땅하지 않은데 여기서 저렴하고 든든하게 식사를 챙겨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명품거리 한복판서 가성비 도시락 매장 자리잡은 이유

서울 청담동 한솥 플래그십 주변에 위치한 명품거리 모습./영상=박수림 기자
한솥도시락 청담플래그십은 지난해 3월 이곳에 문을 열었다. 구찌, 루이비통, 디올 등 명품 매장 사이에 위치한 탓에 오픈 당시부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솥 본사가 직접 매입한 첫 사옥으로 건물 1~2층을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1층 키오스크에서 주문한 뒤 2층에 마련된 공간에서 식사하는 방식이다.

2층 한쪽에는 한솥의 역사를 담은 아카이브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곳은 단순 전시 공간을 넘어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실제 이날 일부 손님들은 소파에 앉아 통화를 하거나 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솥 측은 청담동에 본사를 설립한 이유로 지리적 이점, 편한 식사 공간 제공, 외국인 손님 유치 등을 꼽았다. 오피스 상권이 밀집한 강남에 위치해 업무적으로 편리할 뿐만 아니라, 주변에 회사는 많지만 직장인들이 마땅히 식사할 곳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성수, 가로수길 등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지역과도 가까워 고객층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한솥 관계자는 “내국인 고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고객들까지 누구나 편히 방문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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