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석방 이후 거세진 여야…與는 공수처장 野는 검찰총장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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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정협의회도 파행 관측
국민의힘은 9일 오 처장을 직권남용과 불법체포·불법감금·위증 혐의 등으로 이날 오후 3시 대검찰청에 고발하기로 했다. 비상계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국민의힘 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동운 공수처장은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데도 불법 체포·구금을 일삼았다"며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들 연명으로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을 형사 고발한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오동운 공수처장의 행위는 업무상 실수가 아니라 의도되고 계획적으로 저질러진 범죄"라며 "엄중히 책임을 묻고자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심 검찰총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며 응하지 않을 시 탄핵 등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오전 민주당 등 야5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석방 지휘 및 즉시항고를 포기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고발하겠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심 검찰총장은 시간을 끌고 법에 규정된 권한을 포기해 범인을 도피시키고 증거인멸 시간을 벌어줬다"라며 "염치가 있다면 사과하고 즉시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탄핵심판을 앞두고 여야 대립이 격화하면서 이날 열릴 예정인 여야 국정협의회 개최도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는 이날 국정협의회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논의할 방침이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정협의회 개최 여부에 대한 민주당의 답변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