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우리도 호텔서 배달시킬까"…'김포족' 늘더니 인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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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서 김치 배달 온다고?
'김포족' 늘더니 김치 구독 인기
호텔 김치 사업 매출 일제히 상승
11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주부터 ‘프리미엄 김치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김치 구독 서비스는 고객에게 정기적으로 김치 배달을 해주는 것으로 제품과 중량, 배달 주기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예컨대 배추김치 1kg을 2개월 주기로 구독하면 2개월에 한 번씩 김치를 배달해준다. 계절별 김치 구독도 가능하다. 여름 별미 패키지는 배추김치와 함께 백열무 물김치, 열무김치 등 여름에 즐기기 좋은 김치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조선호텔이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 배경은 김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데 있다. 실제 지난해 조선호텔 김치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6% 늘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조선호텔 김치는 재주문율이 높다”며 “구독 서비스는 탄탄한 단골 고객층을 위해 설계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도 지난해 10월 김치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치를 사 먹는 ‘김포족’(김장포기족)이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포기김치 상품은 출시 넉 달 만에 1만개 넘게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호텔업계에서 가장 먼저 김치 사업에 뛰어든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지난해 김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4.6% 상승했다. 워커힐은 지난 1월 김치를 비롯해 훈제연어, 명월관 양념육 세트 등 식품 상품을 판매하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워커힐 스토어 앱’도 선보였다.
워커힐은 첫 번째 김치 브랜드인 수펙스(SUPEX) 김치를 대상으로 지난 2009년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번째로 선보인 브랜드 워커힐 김치의 구독 서비스는 2022년 12월부터 이뤄지고 있다.
워커힐 관계자는 “뛰어난 품질의 김치를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정기 구독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계절별로 신제품 개발과 구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 할인 행사, 이벤트 등을 운영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