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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IP의 무한 진화…융복합 콘텐츠로 승부수 띄운 아이코닉스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

'뽀로로' 신화 이끈 주역
"IP 협업제품 5000개 넘어
중국·동남아 시장 적극 공략"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가 지난 14일 경기 성남 본사에서 ‘잔망루피’ 캐릭터 인형을 들어 보이고 있다. 그는 “융복합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2003년 개봉한 유아용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는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상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절대 강호인 일본에 맞서 유아용 애니메이션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최초로 선보였다는 데도 의의가 있다. 20년이 지나서도 뽀로로와 크롱, 루피 등의 캐릭터는 국내외에서 스테디셀러 콘텐츠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이코닉스는 ‘메가 IP’로 손꼽히는 뽀로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회사다. 회사 전체 인력의 3분의 1가량이 콘텐츠 제작을 전담하고 있다. 지난 14일 경기 성남 삼평동에서 만난 최종일 대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스토리텔링 능력이 아이코닉스의 강점”이라며 “장난꾸러기 뽀로로가 눈 덮인 미지의 나라에서 친구들과 어울린다는 서사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어 “캐릭터 외에도 배경과 음성, 효과음을 적절하게 배치해 애니메이션에 몰입할 수 있는 노하우를 20여 년간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기존 IP를 활용한 2차 창작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밈(meme·인터넷상의 2차 창작물)을 통해 2030세대를 중심으로 새롭게 태어난 캐릭터 ‘잔망루피’가 한 예다. 아이코닉스가 2020년 처음으로 선보인 잔망루피의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줄곧 인기 순위 톱10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엔 중국 게임회사가 만든 게임 ‘버섯커 키우기’와 협업하기도 했다.

IP를 기반으로 한 원소스멀티유즈(OSMU) 사업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신세계를 비롯해 불가리, 로레알, BMW 등 국내외 기업 200여 곳과 IP 협업을 통해 3000여 개의 뽀로로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또 다른 인기 애니메이션인 ‘꼬마버스 타요’ 등의 IP를 합하면 제품 수는 5000개를 웃돈다. 최 대표는 “중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미국, 필리핀, 대만, 프랑스,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매출이 발생한다”며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법인을 발판 삼아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2020년에는 걸그룹 오마이걸의 노래 ‘바나나알러지 원숭이’를 재창조한 동명 곡을 뽀로로 캐릭터들의 목소리로 담아내기도 했다. 최 대표는 “여러 융복합 콘텐츠를 꾸준히 발굴해 선보일 예정”이라며 “콘텐츠 소비자층을 넓히기 위해 청소년용 애니메이션도 이르면 올여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질의 애니메이션을 위한 기술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업 인쇼츠와 함께 아날로그로 만들어진 기존 애니메이션의 화질을 고화질(4K)로 개선하는 게 대표적 예다. 지난달 26일엔 스타트업 허드슨에이아이와 애니메이션에 AI를 활용한 다국어 자막을 지원하는 기능을 구현하기로 했다.

아이코닉스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1176억원과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 대표는 “어려운 업계 상황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상생 모델을 구축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싶다”고 했다. 기업공개(IPO)에 대해선 “시점을 특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재원 마련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원종환 기자 won0403@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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