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준 부장 "순환매 장세…성장테마 AI·로봇株 주목" [2025 한경스타워즈 출사표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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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준 유안타증권 금융센터압구정본부점 부장
"美 상호관세 앞두고 변동성 확대"
"공매도 재개 시 외국인 수급 개선"
"반도체·2차전지·우주 관심 필요"
"시장 주도 업종 중심의 트레이딩"
이경준 유안타증권 금융센터압구정본부점 부장(사진)은 25일 '2025년 상반기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에 이 같은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 부장은 현재 증시 상황에 대해 △종목별 차별화 △빠른 순환매 △높은 변동성 등 세 가지 특징으로 설명 가능하다고 봤다. 우선 다음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시행을 앞두고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장세에서는 2~3일 이내 혹은 당일 매매와 같은 짧은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이 부장은 판단했다.
그는 "현재처럼 미국이 약하고 독일·홍콩 등이 강하면 여전히 조선·방산·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상대적으로 강했던 독일과 홍콩 등이 쉬어가고 미국 시장에서 반등할 경우 반대급부에 해당하는 반도체·바이오·2차전지 및 인공지능(AI)·로봇·원전·우주 등 성장 테마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달 말 공매도가 재개되면 외국인 투자자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부장은 판단했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이를 다시 사들여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내는 투자 방법이다. 공매도 재개는 2020년 3월 코로나19 여파로 전면 금지된 지 5년 만이다.
이 부장은 "작년과 올해 시장의 주요 수급은 CTA(상품거래자문)와 DMA(직접전용주문)라고 하는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매였다"며 "이 프로그램 기계 매매의 특징은 초단기 트레이딩으로 추정·판단이 어려워 변동성을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연기금·외국인·기관의 장기투자펀드(롱펀드)가 국내 시장에 부재하기 때문"이라며 "그런 결과로 추세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급락 후 급등, 장중 급등하다 오후 급락 등을 초래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공매도가 제한되면서 국내 시장의 외국인 투자 비율이 낮아진 상황이었는데, (공매도가) 재개될 경우 외국인의 유동성 자체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숏(매도)과 롱(매수)은 헤지(위험 회피) 측면에서 함께 구사돼야 하는 상황으로, 숏으로 꾸준히 하락하는 종목들이 발생할 수 있지만 반대로 롱으로 우상향하는 종목들이 나올 수 있어 프로그램 기계 매매가 기존처럼 시장을 좌우하기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이번 한경스타워즈 대회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종목 중심으로 스윙 전략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스윙 매매는 주식 매수 후 2~3일 정도 주식을 보유하는 투자 방법이다.
이 부장은 "스타워즈에서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추구하는 게 취지에 부합하다고 판단된다"며 "특히 국내 시장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순환매가 빨라 철저하게 시장을 주도하고 관심받는 업종과 종목들로 트레이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익절은 몇 가지 보조지표상 과매수 포지션에 도달할 경우에 할 것"이라며 "현재로 보면 주가는 급등하는데 외국인 프로그램 기계 매도가 찍히는 경우 또는 큰 흐름에서 더 강한 대안이 생기거나 섹터 흐름이 바뀌는 경우가 해당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절은 최대 7% 이내에서 실시할 것"이라며 "빠른 손절이 있어야 기회비용을 살릴 수 있고 잔고도 버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로라하는 주식 고수들이 참가하는 '2025 제32회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는 7월11일까지 16주간 진행된다. 각 증권사에서 개인을 비롯해 팀을 이뤄 총 10개 팀이 참가한다. 대회의 실시간 매매 내역은 한경닷컴 스타워즈 홈페이지(//starwars.www5s.shop)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