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보고 놀란 가슴' 이재명 위협한 남성 경호원에 제지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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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재민 대피소서 손 흔들며 인사하는데
검은 옷 입은 남성, 겉옷 휘둘러…즉각 제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북 영양군 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 방문을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와 자원봉사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이때 한 남성이 갑자기 이 대표를 향해 달려들며 겉옷을 휘둘렀고, 이 대표는 깜짝 놀란 듯 물러섰다. 이어 주변에 있던 경호원들이 곧장 남성을 제지하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 대표는 부상 등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곧바로 준비된 차량에 올라 이동했다. 겉옷을 휘두른 남성의 신원이나 동기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특수공작부대(HID)·제707특수임무단(707특임대) OB 요원들의 '암살설'이 제기된 이 대표는 경찰의 신변 보호 조치와 함께 방탄복을 입고 공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또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무죄로 뒤집힌 전날부터 이 대표를 향한 신변 위협 글이 온라인상에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고 이날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가 전했다.
국민소통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부터 이 대표의 살해를 선동하는 게시글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전광훈 자유마을'이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총살하라'는 주제로 집회 참가를 독려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고 했다.
국민소통위는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대표가 사망하면 무덤을 파헤치겠다'거나, '화장한 유골을 훔쳐 재래식 화장실에 뿌릴 것'이라는 등 게시물이 올라왔다"며 "심지어 '이것은 살해 협박이 아니니 처벌할 수 없겠지?'라는 내용까지 포함돼, 경찰 수사를 의식한 듯 교묘한 방식으로 위협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