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앞둔 美증시 혼조세…韓제조기업 60% "관세 영향권"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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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 3월31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1% 오른 4만2001.76, S&P 500 지수는 0.55% 상승한 5611.85, 나스닥 지수는 0.14% 내린 1만7299.29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엔비디아·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들이 장 초반 크게 하락했으나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가시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국제 금값은 전장보다 0.66% 뛴 온스당 3121.6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 백악관 "상호관세, 불공정한 모든 나라에 부과"
백악관은 오는 2일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지난달 26일 발표한 25% 자동차 관세 또한 재고의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역시 현지시간 31일 취재진에게 “이제는 상호주의의 시간”이라며 “미국인을 불공정하게 대우한 모든 국가는 관세를 예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관세 부과 대상 국가 등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할 것이라고만 했습니다.
◆ 제조기업 60% '美 관세 영향권'…"납품 감소 우려"
국내 제조업 전반이 관세 리스크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대한상공회의소(상의)는 최근 전국 제조기업 2107개사 대상으로 미국 관세 영향을 조사한 결과 국내 제조기업의 60.3%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습니다. 미국에 직접 수출하는 기업뿐 아니라 관세 대상국 이외의 국가와 국내 시장에서 중국 등과 경쟁하는 기업이나 중국에 부품과 원자재를 수출하는 기업들까지, 업종별로는 배터리와 자동차·부품 업종이 관세 영향권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관세 여파로 납품 물량 감소를 가장 많이 우려했습니다. 상의는 “외교 채널과 민간 네트워크를 통한 관세 영향 최소화 및 피해 업종 지원책 강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습니다.
◆ 4월로 넘어온 尹탄핵심판…헌재, 선고일 발표할까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가 결국 4월로 넘어온 가운데 선고일이 언제일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만약 헌법재판소가 오늘(1일) 선고일을 통지할 경우 선고는 오는 3~4일께 이뤄질 수 있습니다. 당초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2월25일 변론이 종결돼 지난달 14일 선고가 유력하게 점쳐졌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모두 변론 종결 이후 2주 이내 금요일에 선고됐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헌재는 여전히 평의를 이어가고 있는데, 법조계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해 헌재가 다시 6인 체제가 되는 이달 18일을 ‘선고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 포근한 낮 기온…수도권 등 미세먼지 '나쁨'
화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예년과 비슷한 13~18도로 포근한 날씨가 예상됩니다. 전국 내륙에서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벌어져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이나 ‘좋음’ 수준이며 오전에는 세종과 충남, 밤에는 강원 영서와 충청권에서 잠시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 수도권과 강원 동해안,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청권 내륙, 광주·전라 동부, 경상권은 건조특보가 내려져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