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강진 사망 2719명으로 늘어…부상·실종 5000명 육박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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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TV 연설을 통해 "지난달 28일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미얀마 사망자가 271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부상자와 실종자는 각각 4521명, 441명이며 사망자는 3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 진영 임시정부 격인 국민통합정부(NUG)는 이날 별도 발표에서 "이번 지진으로 2400명 이상 사망하고 수천 명이 다쳤다"면서 "850만명 이상이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인도주의적 지원이 신뢰할 수 있는 단체를 통해 피해자에게 직접 전달되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NUG는 "지진 이후에도 긴급한 인도주의적 노력을 방해하는 군정의 지속적인 공습으로 비극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미얀마 국민들은 즉각 지원이 절실하며 국제사회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 구조대가 수도 네피도와 제2도시 만달레이에 일부 도착했지만 다른 피해 지역은 여전히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도 모든 구호단체가 군정이 통제하지 않는 지역에도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네피도에서 건물 잔해에 묻혀있던 63세 여성이 지진 발생 91시간 만에 구출됐다고 당국이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매몰됐다.
당시 지진 여파로 1000㎞ 이상 떨어진 태국 수도 방콕에서도 공사 중인 30층 높이 빌딩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태국에서는 20명이 숨졌으며, 34명이 다쳤다. 74명은 실종 상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