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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가 키운 불안…금·국채·현금으로 일단 '대피'

"예측불가 시장 두렵다"…안전지대 찾아 자금 이동

올해 금값 17% 뛰어 '사상 최고'
1분기 ETF 팬데믹 이후 최대유입
펀드매니저 현금 비중 높아지고
美 10년물 국채금리 올들어 최저

1분기 증시는 2년 반만에 '최악'
보험사 등 경기방어주는 '선방'
미국발 관세전쟁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대피’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투자자 자금이 금, 국채, 현금 등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금 ETF 자금 유입, 코로나 이후 최대

1일(현지시간)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올 1분기 192억달러(약 28조원)가 순유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취임 전인 작년 4분기 순유입액(30억달러)의 여섯 배를 넘는 수준이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2분기 이후 최대다. 작년 1분기에는 65억달러가 순유출됐다.

과거 금 매수는 각국 중앙은행이 주도했다. 최근에는 증시 불안으로 주식 투자를 꺼리는 개인들까지 금 ETF로 몰려들고 있다. 크리샨 고폴 세계금협회 애널리스트는 “불확실성이 금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킨 요인 중 하나”라며 “현재 시장에는 전반적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퍼져 있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 하락, 트럼프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이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 선호 현상 속에 금 가격은 이날 트로이온스당 3148.8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들어 금 가격은 17% 이상 상승했다.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상승률이다. 맥쿼리는 금값이 올해 트로이온스당 3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금·국채도 대피처…유럽까지 번져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은 기관투자가의 현금 보유 비중 확대에서도 감지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4770억달러를 굴리는 펀드매니저 2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포트폴리오 내 현금 비중은 2월 3.5%에서 3월엔 4.1%로 뛰었다. 2020년 3월 이후 최대치다. 투자자들이 코로나19 때와 비슷한 속도로 현금을 쌓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연 4.13%까지 하락(국채 가격 상승)하며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닐 크리슈난 아비바인베스터스 다중자산책임자는 “관세에 더해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까지 겹치자 국채가 매력적인 리스크 완화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스는 “관세 발표 이후에도 미국 주식 매도, 국채 매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 매수세는 유럽 시장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독일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 계획 발표로 반등하던 유로존 대표 안전자산인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 달 만에 다시 연 2.7% 아래로 내려갔다.

◇증시도 경기방어주 강세

무역전쟁 심화 우려에 1분기 미국 증시는 2년6개월 만에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S&P500지수는 올 1분기 4.6%, 나스닥지수는 10.4% 떨어지며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시장 전반에 비관론이 퍼지는 분위기다.

BoA는 “스태그플레이션, 무역전쟁, 미국의 독보적 지위 약화 우려가 강세장 붕괴를 유발했다”고 진단했다. BoA 설문조사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란 예상은 2월 2%에서 3월 44%로 높아졌다.

최근 증시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은 보험사 등 경기방어주 정도다. S&P500지수가 최근 한 달간 3.7% 떨어지는 동안 유나이티드헬스가 12%, HCA헬스케어가 11%가량 상승한 게 대표적이다. 피트 드루이엔키위츠 레딩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로선 매력적인 자산이 거의 없다”며 “시장이 강하게 상승한 이후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방어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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