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선방"…높아지는 증권가 실적 눈높이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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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실적 선방론 힘얻어
1분기 영업익 전망치 5조원선 회복
"D램 출하량 선방·갤럭시 S25 효과 덕"
하나증권,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5조4000억원 추정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5조134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보다 22.27% 적은 수치지만 지난달 말 집계된 1분기 컨센서스(4조7691억원)에 비해 약 8% 증가했다. 실적 발표일이 가까워지며 증권사들이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덕이다. 삼성전자는 다음주 1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하나증권은 이날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로 5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록호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우려보다 양호한 이유는 D램 출하량 선방,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플래그십 모델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D램 출하량은 직전 분기 대비 5% 감소하며 당초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며 "갤럭시 S25 출시 효과, 효율적인 원가 운영을 바탕으로 MX사업부의 수익성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적자폭은 늘어나겠지만, 이 역시 시장의 우려 대비 선방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은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5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 것으로 교체 지원) 효과에 D램 출하량이 예상을 웃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25 출시 효과도 더해져 1분기 삼성전자는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사 영업이익의 변수는 비메모리 사업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실적 우상향할 것"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공급을 웃돌 전망이다. 특히 올해 아이폰17 메모리 확대, 윈도우10 업데이트 종료에 따른 기업용 PC 교체가 예상돼 향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자극받을 것"이라고 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물동량이 증가해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조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D램과 낸드 모두 2분기부터 가격이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상승폭도 기존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업황이 호황으로 돌아서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오를 수 있다.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는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메모리 부문의 영업이익은 2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과 함께 주가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전날 기준 증권가가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7만5080원이다. 1개월 전(7만3520원)에 비해 소폭 올랐다. 이날 오전 9시2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100원(1.91%) 내린 5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