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페이스북 통해 출마 시사
"다음 주부터 국민 앞에 서겠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라 치러지는 조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홍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조국 근대화, 민주화를 넘어 선진국 시대까지 질주해온 우리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도약해 대한민국 100년 미래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며 "30여년 정치 인생의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고 했다.

그는 "다음 주부터 그 절차를 차례로 밟아 국민 여러분 앞에 다시 서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은 당부(當否·옳고 그름)를 떠나 이제 과거가 됐다"며 "탄핵 논란에 더 이상 휩쓸릴 시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60일밖에 남지 않은 단기 대선으로 치유의 시간은 하루면 족하고 우리는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그간 기자회견 등에서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혀 왔다. 지역 관가에선 홍 시장이 이르면 다음 주 중 시장직을 내려놓고 조기 대선 출마를 준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도 "조기 대선을 하든 정상적인 대선을 하든 모든 경우를 상정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 2월엔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을 통해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엔 기자들과 만나 "탄핵이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3월 중순이 넘어가면 우리 팀은 당 도움 없이 차기 대선을 치를 수 있는 준비를 끝낸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