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1 뚫자 차익 두배"…청약자들 몰리는 '분상제'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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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상제'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 42대 1
미적용 단지보다 7배가량 높은 수준
높은 시세차익 가능성에 수요 몰린 듯
올 3월 하남 '감일수자인' 12억원 손바뀜
분양 당시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오른 셈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부동산R114 데이터 기준)이 그렇지 않은 단지보다 약 6.8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전국에서 청약을 받은 단지 295곳 중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곳은 48곳이었다.
서울 강남권을 제외해도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경기 파주 동패동 ‘GTX운정역이지더원’과 고양시 장항동 ‘고양장항아테라’는 각각 60.49대 1, 30.71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 단지에 수요가 몰리는 것은 높은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0년 5월 하남 감일지구에 공급된 ‘감일수자인’이다. 분양 당시 전용면적 84㎡가 5억6200만원에서 6억1600만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3월 12억원(19층)에 손바뀜했다. 약 2배 오른 셈이다. 이 단지는 전매 제한이 5년이었는데도, 29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7844건이 몰려 6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분기에 분양가상한제 아파트가 잇따를 예정이다. 일신건영은 이달 경기 부천 원종지구에 ‘원종 휴먼빌 클라츠’(255가구)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15층 4개 동, 전용면적 46~59㎡로 이루어져 있다.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평택 브레인시티 10블록'(1420가구), '하남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1115가구), 인천 '검단 중흥S-클래스'(1010가구) 등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상한제 단지여서 관심을 끈다.
손주형 기자 handbro@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