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진화했는데…'산불 2단계' 하동 주민 300여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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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 산불 2단계 발령
4시간째 진화 작업 이어져
안강·산청·병천·무안 등 산불
7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분께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곳은 지난달 말 발생한 산청 산불이 번진 지점과 약 3㎞ 정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당국은 오후 1시45분을 기점으로 산불 1단계(피해 예상 면적이 10∼50㏊(헥타르) 미만으로 추정되는 산불)를 발령했으며 이날 오후 3시30분을 기해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50∼100㏊ 미만일 때 발령된다.
이날 오후 3시48분께 경북 경주시 안강읍 검단리 야산에서도 불이 나 산림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산림 당국은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불을 끄고 있으며 경주시는 “인근 주민은 사고에 주의하라”라는 내용의 재난 알림 문자를 전송했다.
최근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에서도 이날 오후 2시36분께 산불이 발생했으나 약 40여분 만에 주불이 잡혔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충남 천안 병천면 매성리 야산에서도 오전 10시58분께 불이나 23분 만에 주불을 진화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진화헬기 1대, 진화차량 21대, 진화인력 79명을 현장에 긴급 투입해 화재시작 23분 만인 오전 11시21분께 주불을 잡았다.
전남 무안군 해제면 광산리 한 야산에서도 이날 오후 2시7분께 화재가 발생했지만 당국에서 헬기 3대와 대원 90여 명을 신속히 동원해 불이 난지 약 1시간 만에 주불을 잡았다. 진화 작업 2시간 38분 만에 불을 끈 상태다.
소방당국은 논두렁 소각 중 불이 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잔불을 정리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