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시티카지노

'건전성 감사보고서'가 뭐기에…일주일 넘게 제출 못한 롯데손보

보험사 중 유일하게 외부검증 無
사측 "당국이 감사인 의견 막아"
롯데손해보험이 보험업권에서 유일하게 ‘지급여력(K-ICS·킥스) 감사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보험사는 매년 3월 말까지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해야 하는데, 롯데손보는 기한을 1주일 넘기고도 감감무소식이다. 회사가 제시한 자본비율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달 말 결산 경영공시에 킥스 감사보고서 대신 ‘지급여력 및 건전성 감독기준 재무상태표’만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는 금융감독원에 킥스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재무상태표를 첨부한다. 반면 롯데손보는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을 받지 못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고 첨부 문건인 재무상태표만 낸 것이다.

보험사는 다른 업권과 달리 일반 감사보고서와 킥스 감사보고서를 모두 제출해야 한다. 킥스 감사보고서에는 건전성회계(PAP)에 따라 작성한 킥스 비율, 자산 및 자본·부채 등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의견이 담긴다. 일반 감사보고서에서 외부감사인에게 적정 의견을 받았더라도 킥스 감사보고서에선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회계 처리 방식을 두고 감사인과 회사 간 의견 조율이 끝나지 않았다”며 “현재 회사가 제시한 숫자는 외부에서 검증받지 않아 100%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롯데손보가 유일하게 킥스 감사보고서를 내지 못한 것은 계리적 가정 때문이다. 작년 보험업권에서 무·저해지 보험의 계리적 가정을 둘러싼 ‘실적 부풀리기’ 의혹이 나온 뒤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 롯데손보는 유일하게 ‘원칙 모형’ 대신 ‘예외 모형’을 택했다.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예외 모형을 쓰면 원칙에 비해 킥스 비율이 덜 떨어지고 이익은 늘어난다.

롯데손보는 작년 말 킥스 비율을 154.6%라고 공시했는데, 원칙 모형을 적용하면 127.4%로 27.2%포인트 하락한다. 회사 관계자는 “감사인과 이견이 있는 건 아니다”며 “금감원이 최근 ‘강행 규정에 따라 예외 모형을 쓰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감사인이 의견을 못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www5s.shop

gg카지노 헤라카지노 티모 카지노 텐카지노 오즈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