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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방지턱' 걸린 자동차…현대차·도요타·닛산, 美생산 늘린다

글로벌 생산 전략 개편

도요타, 中·日서 만들던 전기차
美·태국 등 확대…공급망 분산
현대차, 연100만대→120만대로
닛산은 美감산 계획 철회키로
미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 폭탄에 대응해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이 생산 전략을 개편하고 있다. 관세 및 환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글로벌 생산 거점을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7일 일본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세계 최대 완성차 회사인 도요타자동차는 2027년까지 전기차 생산 거점을 세 곳 추가하기로 했다. 일본과 중국에서만 전기차를 생산하던 것에서 미국, 태국, 아르헨티나 등으로 거점을 확대한다. 닛케이는 “미국이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등 세계 경제가 블록화하는 가운데 도요타가 공급망 분산에 나섰다”며 “환율과 관세 리스크를 줄이고 운송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요타는 2027년까지 15종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 목표는 작년(약 14만 대)보다 일곱 배 많은 100만 대로 잡았다. 당장 올해 10월부터 전기차 모델을 추가한 하이럭스 전기 픽업트럭을 태국과 아르헨티나 등에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미국에선 켄터키주와 인디애나주 공장에서 내년부터 각각 다른 차종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기로 했다. 도요타의 지난해 미국 판매 대수는 233만 대에 달하지만, 현지 생산 대수는 127만 대로 절반가량에 그친다.

스웨덴의 볼보자동차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멕시코 몬테레이에 건설 중인 트럭 공장의 투자금을 7억달러에서 10억달러(약 1조4600억원)로 늘릴 것이라고 이날 멕시코 정부가 밝혔다. 미국 버지니아·메릴랜드 등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볼보는 미국 공장에선 미국 판매용 생산에 주력하고, 멕시코 공장을 키워 중남미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닛산자동차는 하반기부터 SUV 로그를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미국 공장 생산량을 줄이려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이 계획을 철회하고 증산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관세 발표 전인 지난달 24일 100만 대 수준인 미국의 연간 생산량을 120만 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미국 관세 정책이 분명해질 때까지 관망하는 기업도 있다. 영국의 재규어랜드로버는 한 달간 미국향 자동차 선적을 중단하기로 했다. 전체 매출에서 4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 대한 대책 마련에 먼저 들어간 것이다. 세계 각국 정부가 미국과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당장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것보다는 단기간 판매 둔화를 감수하겠다는 전략도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다.

신정은 기자/도쿄=김일규 특파원 newyearis@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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