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시티카지노

화성특례시, 포탄과 눈물이 멈춘 자리에 '오는 21일 매향리평화기념관' 개관

54년의 상처 딛고 피어난 평화
평화의 가치 되새기는 공간으로 활용
화성특례시가 오는 21일 정식 개관하는 '매향리평화기념관' 홍보 포스터.화성특례시 제공
지난 54년간 미 공군의 사격장으로 하늘에서 포탄이 쏟아지던 화성특례시 우정읍 매향리의 ‘쿠니사격장’이 ‘평화’를 기원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시는 폭격의 아픔을 간직한 매향리 쿠니사격장에 ‘매향리 평화기념관'을 조성하고 오는 21일 정식 개관한다고 10일 밝혔다.

매향리 평화기념관 1층 다목적홀에서 오후 1시 30분 진행하는 개관식에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을 비롯해 도·시의원, 화성특례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매향리 평화기념관은 건축면적 2136㎡ 규모로 2019년 착공해 2021년 준공돼 2024년 12월 임시로 개관했다.

시는 매향리 평화기념관을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과 기획전시 등을 통해 기념관이 평화 및 인권 교육의 플랫폼으로 자리하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매향리 평화기념관은 ‘평화의 길, 희망의 바다’를 비전으로 하고 있다. 전시 구성에도 이를 반영해 쿠니사격장 존치 건물은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평화의 길)으로 기념관은 치유와 존중을 통한 평화를 약속하는 공간(희망의 바다)으로 조성했다.

기념관 외부는 회랑과 추모의 위령비, 물이 흐르는 수(水) 공간 등을 마련해 매향리 주민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념관 내부는 따스한 빛이 공간 곳곳에 스며들도록 설계되었는데, 오랜 고통을 겪은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어둠의 시간을 지나 평화와 희망을 되찾은 매향리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시는 미군이 사용했던 위병소, 카페, 체력단련실, 사격통제소, 숙소 및 식당, 장교 막사 등의 공간을 그대로 존치해 시민이 당시의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매향리가 겪었던 과거의 아픔을 역사적으로 되새기고, 그 기억을 이어감으로써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더욱 깊이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매향리 평화기념관의 MI(박물관 아이덴티티)는 지난해 3월 ‘독일 iF 디자인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매향리 주민의 품으로 돌아온 땅은 상처의 기억을 딛고 평화와 치유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화성특례시는 57만㎡를 평화 생태공원으로 꾸며 자연과 치유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매향리는 하늘에서 쏟아지는 포탄 아래에서도 삶을 지켜낸 주민들의 눈물과 고통이 켜켜이 쌓인 땅”이라며 “매향리 평화기념관은 주민들의 아픔과 용기를 잃지 않고 기억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되새기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성특례시민을 포함해 많은 분이 이곳을 찾아 매향리를 지켜온 이야기 속에서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향리 평화기념관은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화성특례시=윤상연 기자

gg카지노 헤라카지노 티모 카지노 텐카지노 오즈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