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가는 '빵지순례객' 얼마나 많길래…깜짝 놀랄 일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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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 국내여행 예약 2배 늘었다
해외는 日인기 지속
황금연휴엔 성심당 '빵지순례' 떠난다
대전 숙소 예약 급증
17일 놀유니버스는 황금연휴 여행·여가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번 황금연휴는 1일(근로자의 날)부터 6일(대체 휴일)까지 연차 사용 여부에 따라 최장 6일간 쉴 수 있어 여행 적기로 꼽힌다.
놀유니버스는 야놀자 플랫폼, 인터파크 투어, 트리플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투숙일 기준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국내 숙소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전체 예약 건수의 17%를 차지하며 가장 예약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제주특별자치도(16%), 전라남도(15%) 순이다.
대전광역시는 전년 대비 숙소 예약 건수가 190% 늘었다. 전체 지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역 유명 빵집을 찾아다니는 일명 '빵지순례' 여행객이 연휴를 맞이해 대전을 찾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또한 한화 이글스의 새 야구장인 한화생명 볼파크, 인공호수 등 가족 단위 관광 인프라 확대에 따라 수도권 인근의 새로운 여행지로 부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경상남도(171%), 전라남도(161%)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연휴 기간 중 국내 레저 상품 예약 건수도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서울 근교 시설 중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수목원 및 아이들과 하루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등 체험형 콘텐츠가 가족 단위 이용객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번 연휴 기간 가장 많은 항공 예약이 몰린 여행지는 일본이다. 전체 항공 예약 건 중 4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어 베트남(11%), 중국(5%)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특히 중국은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과 항공 노선 확대의 영향을 받아 개별 여행 수요가 급증했다. 자유여행객 이용 비중이 높은 야놀자 플랫폼 및 트리플 내 중국행 항공 예약이 전년 대비 각각 403%, 145% 증가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패키지여행 수요는 동남아부터 유럽까지 다양한 지역으로 고르게 분포된 모습이다. 지역별 예약 건수 기준, 베트남(25%)과 태국(13%)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3위는 서유럽 패키지(9%)다. 긴 연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수요와 문화 체험 및 자연 관광을 결합한 유럽 패키지 구성이 맞물려 높은 예약률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레저 카테고리에서는 테마파크·어트랙션 부문이 전체의 25%를 차지하며 사전 예약 1위에 올랐다. 이 중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홍콩 디즈니랜드, 상하이 디즈니랜드 등 글로벌 대형 테마파크 입장권이 예약 상위권을 기록했다. 캐릭터 체험부터 퍼레이드, 놀이기구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구성은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의 높은 선호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관측된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고물가·고환율 등 대외적 요인에 따라 국내 여행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강원도처럼 꾸준한 인기 지역은 물론 대전과 같은 새로운 여행지까지도 다양하게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기별 트렌드에 맞춘 맞춤형 상품과 플랫폼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고객의 여가 경험을 풍성하게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