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에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살로네 델 모빌레가
단순한 가구 박람회를 넘어서는 이유
'빛의 예술가' 로버트 윌슨의 설치 작품부터
세계적인 디자이너 피에르-이브 로숑의
몰입형 전시 '빌라 헤리티지' 관람할 수 있어
살로네가 단순한 가구 박람회가 아닌 이유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 덕분이다. 비즈니스 기회를 연결하는 것이 박람회의 1차 목표라면, 살로네의 시선은 보다 먼 곳을 향해있다. 당장 경제적 이익 너머,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관람객의 아이디어를 자극하고 관점의 전환을 이끄는 경험이 장내외 곳곳에 포진했다.
올해는 빛의 예술가, 로버트 윌슨이 전시장 밖에서 특별 프로젝트 <마더 Mother>를 선보였다. 윌슨은 미켈란젤로의 미완성 조각 ‘피에타’를 모티브로 빛과 어둠, 시간과 구조의 개념을 재해석한 설치 예술을 선보였다. 전시 초반은 완전한 어둠, 서서히 빛이 피에타의 표면을 쓰다듬는 듯 연출했다. 윌슨이 해석한 피에타를 보기 위해, 관람객들은 밀라노의 역사적 공간인 스포르체스코 성 내 피에타 론다니니 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 1부 : 도시 전체가 거대한 쇼룸…세계 디자인 수도로 변신한 밀라노 ▶ 2부 : 보다 인간적인, 보다 자연에 가까운 디자인, 2025 살로네 델 모빌레 ▶ 3부 : AI와 핸드메이드 사이…MZ 디자이너들이 해석한 장인정신 ▶ 4부 : 티팟의 패션화, 명품 브랜드의 북클럽…밀라노서 눈길 끈 혁신적 시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