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이 배임?…KAI, 민주당 박선원 고발에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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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폴란드 선수금 9억 9600만 달러 입금분은 당시 외환시장 움직임과 내부 운용 방안에 따라 대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강 사장이 폴란드 FA-50 수출 선수금을 부실 관리해 600억원 이상 손실을 초래했다"며 업무상 배임죄 혐의를 제기했다.
KAI는 "2022년 외환 손실은 총 222억원으로 당시는 환율이 급락하는 상황이라 타 방산 기업도 외환 손익이 악화했으며 KAI 대비 더 큰 환차손이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며 "외환시장 동향 모니터링을 통해 환율 반등 시점에 매각해 2023년 외환 손익을 80억원 순이익으로 전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사의 외환거래 규모 및 최근 5년간의 외환 손익 범위를 고려해 외환 변동 폭이 축소되는 등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라고도 덧붙였다.
KAI는 이날 박 의원이 제기한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앞서 박 의원은 "강 사장은 2023년 5월 12일 스마트플랫폼 사업 관련 '100억 원 횡령' 허위 사실을 언론에 유포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며 "1000억 원 규모의 스마트플랫폼 사업을 2022년 12월 중단시켜 국고와 회사 자산에 손실을 입혔고, 이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한 주요 임원을 부당 해고하고 위증교사를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했다.
KAI는 스마트플랫폼 사업 중단에 대해선 "강 사장이 아닌 2021년 말 전임 안현호 사장의 지시로 관련 사업에 대한 특별 감사가 진행된 것"이라며 "해당 사업 임직원의 이사회에 대한 허위 보고가 확인돼 2023년 5월 비위 임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KAI는 "전·현직 임직원을 허위 사실로 고발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KAI는 "2023년 5월 스마트플랫폼 사업 관련 전현직 직원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 의뢰하면서 이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다"며 "이는 허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