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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익 희생 대가로 美와 거래땐 보복"…習의 으름장

美 '고립 전략'에…中상무부, 대미 협상국 압박

무역전쟁 제3국에도 '불똥'
트럼프, 각국과 관세협상서
中 우회수출 차단 요구 계획
베트남·태국 등 동조 움직임

미·중 충돌에 각국 샌드위치 신세
24일 美와 협상하는 韓도 부담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중국에 불이익을 주는 나라에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관세 인하 조건으로 중국과의 무역 축소 등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일부 국가가 실제 그런 움직임을 보이자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세계 1·2위 경제대국 간 무역 전쟁 여파로 미국, 중국 모두와 거래 관계가 많은 국가들이 샌드위치 신세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中 “피해 입을땐 반격”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국가가 단기적 이익을 위해 중국의 이익을 해치며 미국의 관세를 면제받으려 하고 있다”며 “이는 마치 호랑이에게 가죽을 달라는 격(與虎謀皮·무모한 일)으로,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어떤 국가가 중국의 이익을 희생한 대가로 (미국과의) 거래를 달성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대등하게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이 같은 경고는 미국 언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관세 협상국에 중국과의 무역 축소,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 차단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뒤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행정부가 70여 개국과의 상호관세 협상을 앞두고 관세 인하를 조건으로 중국산 수입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이 부과한 고율 관세를 피해 제3국으로 우회 수출하는 것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도다.

블룸버그통신도 미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거래가 많은 국가에 ‘2차 관세’(secondary tariffs) 문제를 꺼낼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국가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각국이 미국과 중국 중 선택해야 할 시점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국가는 미국의 압박에 백기를 들고 있다. 베트남은 미국이 46%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 차단에 나섰다. 베트남 정부는 이달 초 긴급회의를 열어 불법 환적(일명 ‘택갈이’)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군사용으로 전용 가능한 반도체 등 민감 품목의 대중 수출 통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미국산 기술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신고·승인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상호관세를 22~28%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도 미국의 36% 상호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나섰다.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한 목적의 허위 원산지 증명서 제출에 대해 단속을 확대하기로 했다.

◇‘고래싸움’에 피해 볼 수도

미국이 최우선 관세 협상국으로 지목한 국가들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미국은 한국, 일본, 영국, 호주, 인도 등 5개국을 ‘최우선 협상 대상국’으로 지정하고 90일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 집중 협상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 주요 우방국과의 협상에서 조기에 성과를 도출한 뒤 중국을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진행된 미·일 1차 관세 협상에서는 중국이 직접적으로 거론되지 않았지만 향후 협상에선 미국이 일본에 중국과의 교역 축소를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 정부는 2차 협상을 앞두고 미국산 쌀 수입 확대, 자동차 검사 간소화 등의 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안보 카드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 다이스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B-1B 전략폭격기가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 미군 기지에 배치됐다. 미군은 해당 조치가 일본과의 연합훈련을 위한 것이라며, 동시에 인도·태평양 지역 내 잠재적 도발 억제를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국도 미·중 갈등에서 자유롭지 않다. 한·미 관세 협상은 한국시간 기준 24일 밤 9시 열릴 예정이다.

이혜인 기자 hey@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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