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 청년주택드림대출…서울 신축아파트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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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 분석
4.18 청년주택드림대출 출시, 청년층 분양대금 상환 부담 완화 예상
대출 수혜효과 지역별 상이, 서울 아파트 사실상 대출 대상서 제외
22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공급된 전국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임대, 조합원 물량 등 제외)은 총 17만9412가구로 조사됐다. 이 중 청년주택드림대출 신청이 가능한 분양가 6억원 이하, 전용면적 85㎡이하 아파트는 전체 일반분양 물량의 52%(9만3365가구)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강원(89.3%) △경남(89.2%) △충남(85.5%) △전북(82.8%) △경북(81.9%)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분양가 인상폭이 컸던 서울과 지방 5대광역시는 대출 가능 가구비중이 과반을 넘지 못했다. 서울은 청년주택드림대출 주택 범위에 부합하는 물량이 1.8%에 불과했고, 울산(22.4%), 대구(25.2%), 부산(33.6%) 등은 전체 일반분양 가구 중 3분의 1을 밑도는 물량만이 대출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주택드림대출 주택 요건인 분양가 6억이하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전용면적 59㎡(공급면적 환산 시 25평)는 3.3㎡(평)당 2400만원, 전용 85㎡(공급면적 환산 시 34평)는 1765만원 이하로 공급돼야 대출이 가능하다.
작년부터 올해 3월까지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를 면적 구간별로 조사한 결과 전용 60㎡미만의 25평 이하 소형 신축아파트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평당 2400만원을 밑돌아 청년주택드림대출 대상주택 요건을 충족했다. 다만 수도권 내에서도 경기 과천, 성남, 광명 등 서울 접근성이 용이한 지역 또는 역세권 단지 등은 소형 면적대라 하더라도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대출이 제한됐다.
반면 전용 60~85㎡이하인 공급면적 기준 25~34평 중소형 아파트는 서울을 비롯한 경기·인천 수도권과 지방 5대광역시까지 모두 평당 분양가가 대출 마지노선인 3.3㎡당 1765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중소형 평형대는 주로 전남, 충북, 강원 등 지방 중소도시 청약단지에 대출 지원이 국한됐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 연구원은 "청년주택드림대출은 내 집 마련 시 고금리 대출 부담을 안고 있는 2030 청약자들에게 저금리·장기 상환 혜택을 통해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해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도권에서는 경기·인천지역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택지지구 위주로, 지방은 중소도시 내 도시개발사업구역 등에서 청약 당첨 시 청년주택드림대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면서 "다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분양가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청년주택드림대출이 허용되는 청약물량은 지난 해 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