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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먹는 하마' AI에 100조 쓴다는 李…'文 탈원전' 버릴까

이재명 아직까지 원전정책 '침묵'
"에너지 믹스" "탈원전 아냐" 등
李 주변 인사들만 '설왕설래'

2040년까지 석탄발전 폐쇄 공약
에너지정책 두고 산업계 시선집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00조원 규모 인공지능(AI) 투자 공약을 내걸자 원전 활용 등 그의 에너지 정책 구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산업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게 핵심이기 때문이다. 산업계에서는 “에너지 정책이 더 이상 정치 논리가 아니라 산업적 관점에서 논의됐으면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원전과 관련해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전력 소모가 큰 AI산업 발전 구상을 밝혔을 때도 이를 뒷받침할 전력 공급 로드맵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24일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전북 김제 수상 태양광발전 현장을 찾아서도 원전에 관해 특별한 메시지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가 최근 원전 활용 등 에너지믹스 관련 입장을 구체적으로 내놓은 적은 없다. 다만 지난 대선 때는 ‘감(減)원전’을 주장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전남 영광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는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가동 중인 원전을 멈추거나 재가동을 막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인식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탈원전 정책과 차별화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당내 싱크탱크 조직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이언주 위원장은 “민주당은 탈원전 기조가 아니다”고 못 박았다. 이 후보 특보단장인 안규백 의원도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합하는 정책적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 캠프 차원에서도 문 정부 때 탈원전 정책과 거리를 두며 소형모듈원전(SMR) 활용 중심의 에너지 정책 공약을 가다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측에 에너지 정책을 자문하는 한 인사는 “이 후보에게 원전과 관련해 전향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산업계에서는 이 후보가 강조한 ‘AI 3대 강국’에 올라서려면 원전 활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미국 빅테크는 300메가와트(㎿) 이하 SMR 투자를 늘리는 등 ‘에너지 텃밭’을 미리 가꾸고 있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AI 반도체를 원활하게 생산하려면 저렴하면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단이 필요해서다.

이 후보는 이날 지구의 날을 맞아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를 폐쇄하겠다는 내용의 기후·환경 공약을 발표했다. 전기차 보급을 확대해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 “한국을 탈(脫)플라스틱 선도 국가로 만들겠다”며 국가 차원의 ‘탈플라스틱 로드맵’ 수립을 공약했다. 다만 석유화학업계에서는 관련 업체들이 업황 둔화로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 속도를 대폭 늦추고 있는 만큼 무리한 탈플라스틱 정책이 자칫 업계 어려움을 가중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형규/이광식 기자 khk@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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