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정보로 수십억 시세차익…광장 前 직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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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컴퍼니 주식 매수해 수십억 차익공개매수를 앞둔 상장사의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수십억원대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대형 로펌 전직 직원 2명이 구속됐다. 검찰은 해당 로펌 소속 변호사의 연루 정황도 포착하고 수사 범위를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檢 "로펌 변호사 연루 정황도 포착"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한국앤컴퍼니의 공개매수를 앞두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수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법무법인 광장의 전산실 근무 경력이 있는 전직 직원 2명을 지난 15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광장은 지난해 국내 법무법인 중 최초로 연매출 4000억원을 넘어서 매출 기준 국내 2위권의 대형 로펌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소속 변호사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해 내부 정보를 확보한 뒤 이를 바탕으로 주식을 사들여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광장 소속 변호사가 이 범행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달 서울 중구에 위치한 광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수사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올해 1월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수사를 확대 중이다.
정희원 기자 tophee@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