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MS 임원된 獨 빈민가 출신 여성이 전하는 17가지 성공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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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듣기 싫어하는 말
이란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30대 인플루언서 에스마일차데
"SNS 허상 좇지마라" 충고
경제 잡지 포브스는 아나히타 에스마일차데의 인생을 이렇게 묘사한 적이 있다. 독일 비즈니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목소리’로 평가받는 에스마일차데는 이란 이민자 출신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택시 기사였고 어머니는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독일 남부 지역에서 힘겹게 자리를 잡았다. 에스마일차데는 편견과 사회적 낙인으로 가득한 취약 지역에서 성장했지만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이자 젊은 세대를 위한 멘토,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인플루언서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최근 독일 서점가에서 인기를 얻는 <당신이 듣기 싫어하는 말>은 에스마일차데가 쓴 책이다. 소셜미디어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응원하고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조직 문화를 주장해온 저자는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반짝이는 모든 것이 금은 아니다’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루지 마라’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 ‘성공은 결코 안전지대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실수하지 않으면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면을 오래 쓰면 불편해진다’ ‘시대를 거스르는 사람이 결국 시대를 주도한다’ ‘좋은 전문가 네트워크가 재능보다 중요하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등 책에서는 잔소리처럼 듣기 싫지만 반드시 성공으로 이끄는 법칙을 소개한다.
저자가 ‘반짝이는 모든 것이 금은 아니다’를 첫 번째 성공 법칙으로 꼽은 것은 성공을 방해하는 가장 강력한 적이 소셜미디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는 소셜미디어에서 본 비현실적인 성공 이미지를 좇거나 그곳에서 요구하는 이상형을 닮기 위해 지나치게 노력한다. 자신의 삶과 목표를 향한 근본적인 질문 없이 허상을 추종하며 내면의 욕구와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성공을 부러워한다. 저자는 소셜미디어에서 보이는 화려한 성공이 전부가 아니라는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떤 동기가 실제로 나를 이끄는가?’ 그리고 ‘그것은 정말 나 자신의 욕망인가?’라는 질문에 정직하게 답변하는 것이 성공으로 향하는 첫걸음이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