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 또 조심하는 李…도발적인 언어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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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선 및 대선 경선에 출마했을 때 도발적인 발언으로 선거판을 흔들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번 대선 국면에서는 수비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약을 발표할 때도 상대적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는 분석이 많다. 일각에서는 이념 지향적인 공약 대신 다수 유권자의 입맛에 맞는 공약을 발굴하는 데 집중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10일 대선 출마 선언을 동영상으로 한 뒤 주요 공약을 SNS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현장 즉석 발언을 줄여 실언이나 논란의 여지를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외부 간담회 등을 할 때 마이크를 끄고 발언하는 경우가 많다.
현안을 다루는 태도도 바뀌었다. 이 후보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합리화’라는 단어를 제시했다. 공공의대 설립을 내걸었으면서도 ‘증원’이라는 직접적 표현을 피했다. 탈원전 이슈에선 “일방적 탈원전도 원전 중심 정책도 어렵다”는 중도적 입장을 취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 후보가 (모호하게 발언해) 의심받는 것이 (돌발 발언으로) 미움받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www5s.shop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10일 대선 출마 선언을 동영상으로 한 뒤 주요 공약을 SNS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현장 즉석 발언을 줄여 실언이나 논란의 여지를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외부 간담회 등을 할 때 마이크를 끄고 발언하는 경우가 많다.
현안을 다루는 태도도 바뀌었다. 이 후보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합리화’라는 단어를 제시했다. 공공의대 설립을 내걸었으면서도 ‘증원’이라는 직접적 표현을 피했다. 탈원전 이슈에선 “일방적 탈원전도 원전 중심 정책도 어렵다”는 중도적 입장을 취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 후보가 (모호하게 발언해) 의심받는 것이 (돌발 발언으로) 미움받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