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SKT "불법 유심 복제 피해 발생 시 책임지고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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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온라인 예약 신청 후 방문 권고"
SK텔레콤은 이날 '유심 보호 서비스로 해킹 피해 막겠습니다. 믿고 가입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유심 보호 서비스가 유심 교체와 동일한 피해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7일 오후 6시 기준 554만명이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했다. 전체 가입자 2300만명의 24% 수준이다. SK텔레콤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무료로 진행한다. SK텔레콤 측은 "고객분들이 일시에 매장에 몰릴 경우 많은 불편이 예상된다"며 온라인 예약 신청 후 방문을 당부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밤 해킹 피해를 인지하고 지난 21일 이를 외부에 알렸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해킹 경로나 피해 규모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국민의 불편과 불안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해당 사업자가 내린 조치의 적정성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긴급 지시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의 이번 긴급 지시에는 SK텔레콤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권고와 유심 교체 권고의 적정성을 점검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 권한대행은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방송통신위원회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조속히 국민 불편 해소에 전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사고 원인 분석을 철저히 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국민에게 알리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과기정통부, 국가정보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날로 증대되는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현 정보 보호 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또 유심 무상 교체를 악용해 피싱·스미싱을 시도하는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일반 이용자가 검색 엔진에 '유심 무상 교체', '유심 보호 서비스' 관련 키워드를 입력했을 때 언론 보도 일부를 발췌·삽입한 검색 결과가 노출된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중간 경유용 비영리 도메인을 거쳐 도박 사이트로 최종 연결된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검색 결과에 노출되는 사이트 주소가 정상 사이트와 같은지 확인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사이트 접속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일 피싱 사이트에 접속했다면 이용자 정보를 입력하거나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