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리베로'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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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이어진 인연.."의리 지켰다"
"洪, 나와 같은 '흙수저'라는 것에 동질감"
대통령은 한 명이지만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은 수백, 수천명입니다. 대통령 후보 곁을 밀착 보좌하고 유권자 표심 공략 전략을 짜는 참모부터 각 분야 정책을 발굴해 공약으로 가다듬는 전문가까지,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은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를 돕는 인사들을 소개하는 온라인 시리즈 기사를 연재합니다.
초선이지만 오랜 정치권 생활로 넓은 네트워크와 곧바로 수석대변인을 맡을 정도의 언변으로 홍 후보와 원내를 이어주는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옆에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
홍 후보와 김 의원의 인연은 2008년부터 이어졌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선거를 도우면서 시작된 인연은 2010년부터 가까워졌다. 선진국민연대에 소속됐던 김 의원은 당시 홍 후보와 함께 한나라당 당 대표 선거에 함께 나갔다. 서로 경쟁자로 시작했지만 당 대표 선거를 함께 하며 두 사람은 서로 '잘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후문이다.김 의원은 "정치인은 두 가지 덕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래를 보는 혜안과 자기만의 독특한 정체성이다"며 "당시 홍 후보는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또 "비슷한 점도 많았다"고 했다. 김 의원과 홍 후보 모두 '흙수저' 출신이었다는 공통점도 두 사람의 거리를 좁혔다.
홍 후보가 경남도지사로 재직했던 시기, 두 사람은 함께 책을 썼다. 2017년 출간된 '김대식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는 책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홍 후보가 패배한 뒤로도 두 사람의 인연은 이어졌다. 홍 후보가 자유한국당 대표를 역임하면서, 김 의원을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원장으로 임명했다. 홍 후보는 당시 김 의원에게 "옆에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원장직을 제시했고, 김 의원은 이에 화답해 급여를 전혀 받지 않고 여연 원장으로 재직했다.
"제갈공명은 안 돼도 장량은 되겠다"
언젠가 홍 후보는 김 의원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세 가지에 놀란다. 무슨 사람을 이렇게 많이 아나. 둘째, 지치지도 않느냐. 셋째, 제갈공명은 안 돼도 장량은 되겠다"고. 김 의원은 이를 회상하며 "최고의 극찬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자는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에게 헌신하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홍 캠프에서 맡은 역할을 '리베로'다. 후보와 원내 의원들을 연결하고, 외부 인사들을 연결한다. 홍 후보와 정무에 대한 대화를 비롯해 다양한 부분에서 이야기하고 조율한다. 김 의원은 "후보와 함께 있으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한다"며 "개인으로 이룰 것은 다 이뤘다고 생각한다. 홍준표의 훌륭한 동반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전남 영광 출생(1962) △동의대 일어일문학 학사 △일본 교토오타니대 문학 박사△경남정보대학 일본어학과 교수 △동서대학교 일본어학과 교수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 △여의도연구원장 △제15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동서대학교 부총장 △경남정보대 총장 △제22대 국회의원(부산 사상)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박주연 기자 grumpy_cat@www5s.shop
△전남 영광 출생(1962) △동의대 일어일문학 학사 △일본 교토오타니대 문학 박사△경남정보대학 일본어학과 교수 △동서대학교 일본어학과 교수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 △여의도연구원장 △제15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동서대학교 부총장 △경남정보대 총장 △제22대 국회의원(부산 사상)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박주연 기자 grumpy_cat@www5s.shop